최씨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가 서울 잠원동 최씨 자택 안방에서 확보한 다이어리 형태의 일기장에는 “나는 외톨이, 왕따… 도무지 숨을 쉴 수가 없다”라는 등 우울 증세에 가까운 심리상태를 보여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일기장이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 동기를 밝혀주는 주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일기장 전반에 힘들다, 괴롭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톱 탤런트로서 세상의 주목을 받아왔지만 사생활 등에서는 그만한 배려를 받지 못해 서운한 감정이 묻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씨는 심리적 고통에도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의지를 드러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일기장에는 최씨가 괴로움을 토로하는 내용도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려는 의지를 나타내는 부분도 많았다”며 “구체적인 자살 동기는 더 조사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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