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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수중생태 건강하게 유지되나 옥덩굴과 무절산호조류 확산

입력 : 2012-06-14 16:06:36 수정 : 2012-06-14 16: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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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역에 확산중인 옥덩굴
독도 수중생태계가 무성한 해조(海藻) 군락을 이뤄 건강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열대성 해조류인 옥덩굴과 갯녹음의 원인종인 무절산호조류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6일간 독도 수중생태의 장기 변동을 조사하기 위해 대황과 감태를 선정해 조사한 결과 다른 해역에 비해 생육발달과 개체성장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황은 다시마과에 속하는 종으로 울릉도와 독도가 원산지이며 요오드와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독특한 맛으로 예로부터 다시마 대용으로 이용했다. 최근 들어 알긴산의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감태는 경북 울릉군 연안에 서식하는 갈조식물 다시마목 다시마과의 여러살이 해조류로, 알긴산이나 요오드, 칼륨을 만드는 주요 원료로 쓰이며 식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번 조사에서 무성한 감태, 대황 등 해조 군락으로 덮인 암초 지역에 몸길이 82㎝가 넘는 혹돔을 비롯해 말쥐치(40.4㎝), 벵에돔(49.8㎝), 돌돔(30.4㎝) 등 25종의 어류가 출현해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이번 조사에서 아열대성 해조류인 옥덩굴과 갯녹음의 원인종인 무절산호조류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옥덩굴은 동남아의 따뜻한 해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해조류이며 무절산호조류는 갯녹음해역에 우점하는 해조류의 일종이다. 옥덩굴과 무절산호류는 5년 전부터 독도 바다에 출현이 확인되기 시작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조금씩 서식 범위를 넓혀가고 있음이 확인됐다.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이 종의 시기별 분포 밀도와 확산 정도를 산출해 독도의 해양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계속 조사할 계획이다.

독도수산연구센터 전영열 센터장은 “독도 해양생태계는 최근 기후변화 등 자연환경의 변화에 따라 고유생태계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해역이므로 계속해서 그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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