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5일 내년 봄까지 중랑천을 축으로 우이천과 묵동천, 당현천, 방학천, 도봉천, 대동천 등 동북권 7개 생태하천에 초고도 처리수를 공급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질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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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에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서울 방학천의 조감도. |
시는 다음달 중으로 이들 7개 하천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설계를 마치고 홍수기를 고려해 공사를 추진한 이후 내년 봄부터 중랑천을 중심으로 한 7개 하천에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총 460여억원의 초기 사업비가 투입되며, 공사가 완료된 이후에는 연간 15억원의 물공급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복원된 하천 주변에는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도봉천 상류 부근에는 샘터가 생기고, 하류에는 주민들이 운동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들어선다.
방학천에는 물마루공원을 비롯한 수변 공간이 마련되고 복개되면서 단절된 구간의 보행로에는 실개천이 만들어진다. 당현천은 상계역과 불암공원 인근이 복개시설이 철거되고 음악회 같은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는 소리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우이천은 중랑천 합류지점부터 덕성여대 근화교까지 물고기 이동통로가 조성되고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가 나며, 묵동천에는 육군사관학교 주변에 야외정원이 만들어진다.
시의 한 관계자는 “중랑천을 비롯한 서울 동북권 7개 하천에 맑은 물이 흐르면 이 지역에 거주하는 500만 시민이 내 집 앞 생태하천을 갖게 돼 삶의 질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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