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한강을 유람하며 선상공연을 관람하는 한강투어선 1대를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선박은 400t급(길이 50m, 폭 12m)으로 150명이 탈 수 있으며, 가격은 150억원가량이다.
투어선은 현재 한강르네상스 특화 공원으로 조성 중이거나 이미 조성된 뚝섬·여의도·반포·난지 한강 공원과 선유도 공원 등을 순회하게 된다. 선내에는 가변식 공연무대를 설치해 정박 때 간단한 공연을 하고, 야간에는 투어선 측면 유리를 영화 스크린으로 삼아 한강 공원에서 영화 감상도 할 수 있게 설계됐다. 선체 하부는 실리콘 방호 도료를 사용해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태양전지판을 달아 일부 전원으로 활용하며,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장착하는 등 친환경 유람선으로 건조된다.
시는 승선요금을 일반 유람 5000원, 공연 관람 포함 1만∼2만원 내외로 하고, 한 번 구입한 승선권으로 하루 동안 자유롭게 배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강투어선은 디자인 심의가 끝나는 대로 9월쯤 건조에 들어가 내년 5∼7월에 취항하며,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이 준공되면 인천 앞바다까지 운항할 계획이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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