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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vs 노무현' 대리전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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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5-14 08:47:24 수정 : 2010-05-14 08: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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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단일화’ 선거 변수 부상
野 ‘親盧전선’ 완성… “동반 당선” 의지
‘야권 결속+盧風 확산’땐 선거판 ‘출렁’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13일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후보로 확정되면서 6·2 지방선거가 이명박정부와 노무현정부 간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현 정부 간 대결구도는 수도권의 여야 대진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한나라당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빅3’에 오세훈·김문수·안상수 현역 단체장을 내세워 수성에 나선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견고한 ‘친노(노무현) 전선’을 구축해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오른쪽)가 13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김진표 후보를 꺾고 단일후보로 결정된 뒤 김 후보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으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수원=이범석 기자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참여정부 당시 총리를 역임했고 노 전 대통령의 유지(遺志)를 받들어 창립한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인 유 후보 역시 두말할 나위 없는 ‘노무현 사람’이다. 여기에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좌 희정(안희정) 우 광재(이광재)’는 각각 충남과 강원지사 선거전에 전면 배치됐고,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야권 불모지인 경남지사 무소속 후보로 출마, 노 전 대통령의 유훈이었던 ‘지역구도 극복’에 도전한다. 이뿐만 아니라 노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민주당 김정길 부산시장 후보, 참여당 정찬용 광주시장 후보(참여정부 당시 인사수석) 등도 친노 벨트의 한 축을 담당한다.

경기지사 단일후보로 확정된 ‘유시민 변수’는 가깝게는 수도권, 장기적으로는 전국 판세의 지각변동을 부를 조짐까지 보인다. 단일화 과정을 통해 전통적 야당 지지층의 결속력을 높인 데다 오는 23일 노 전 대통령 1주기를 계기로 ‘노풍’이 확산될 경우 전국적 판세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한 후보는 이날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 경선 결과를 접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명숙·유시민·송영길(민주당 인천시장 출마) 후보들은 힘을 합쳐 4대강 반대,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등 공동정책을 채택하고 공동대응을 할 것”이라며 “세 후보가 반드시 ‘수도권 동반당선’을 이뤄내 이명박정부의 실정에 함께 맞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후보수락 연설에서 “야권 전체의 힘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밝힌 유 후보도 “우리는 경기뿐만 아니라 서울과 인천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반MB(이명박) 전선’ 연대에 힘을 보탰다.

한나라당은 친노세력 결집 움직임을 경계하면서 대립각을 날카롭게 세웠다. 이번 선거를 ‘경제 살리기 세력’ 대 ‘실패한 정권으로의 회귀’ 구도로 치러 친노 진영의 부활 시도를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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