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지난해 10월 ‘불법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지금까지 9개월 동안 연인원 10만여명의 시민·사회·자원봉사단체 회원이 참여해 모두 3200t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취약지 412곳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전주시는 또 같은 기간 재활용품 분리수거함 1338개를 환경 취약지역에 설치하고, 불법 투기지역에 화단을 조성해 관리한 결과 혼합쓰레기 배출량이 감소한 대신 재활용품 반입량과 종량제 규격봉투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8∼9월 소각자원센터에 반입 처리된 생활폐기물량은 9700∼1만t에 이르렀지만 운동이 시작된 같은 해 10월에는 절반 수준인 5500여t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까지 매월 7200∼8000t씩 모두 3만6700여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3100여t보다 15% 줄었다.
전주시는 그동안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쓰레기 분리수거와 불법 투기행위 근절 등을 홍보하는 한편 세대별로 협조문을 발송하고, 연인원 2만2000명이 참여한 쓰레기 관련 시설장 견학과 환경교육 등을 실시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시가지가 급속히 팽창했지만 청소 인력은 오히려 감소한 데다 일부 시민들의 무분별한 불법투기와 분리배출 미이행 등이 심해 도시가 더러워졌다”며 “그러나 깨끗한 도시만들기 운동에 참여한 아파트 부녀회, 주부환경 감시단, 주민자치위원 등 내 집앞 쓸기 생활화와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지키기, 1회용품 사용 억제, 음식물 감량화 등에 적극 실천해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부족한 청소 인력문제를 해결하고 청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8월부터는 대형폐기물과 재활용품 수집운반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고, 10월에는 단독주택·상가지역, 가로청소 4개 권역 중 2개 권역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음식물쓰레기 등을 자원화할 종합리사이클링타운과 자원순환특화단지를 조성하고, 환경교육·홍보를 병행해 깨끗한 지역 만들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주=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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