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지만 원유 유출 사고 위험뿐 아니라 정치적인 위험 요소를 동시에 안고 있다. 산유국들이 집중돼 있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이 최근 민주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리비아 유혈 사태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으며 휘발유 값 상승으로 전 세계 기업과 소비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석탄은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에너지원이다. 그러나 석탄은 땅속 깊숙이 굴을 파고 들어가 캐내야 하기 때문에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칠레에서 발생한 33명의 광부 매몰 및 구조 사건은 열악한 탄광산업 환경을 다시 한번 세계인에게 인식시켜 주었다. 칠레뿐 아니라 중국, 뉴질랜드, 미국 등에서 지난해에 탄광 광부 매몰 사건이 발생했다.
수력발전은 전통적인 전기 생산 수단이다. 비교적 비용이 저렴하고 재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댐으로 하천의 물흐름을 막아 자연 환경을 파괴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초목 지대에 댐을 설치하면 대규모 저수지가 생기고, 이곳에서 메탄이 유출돼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양산하게 된다.
차세대 클린 에너지로 주목받는 풍력발전도 환경 파괴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건설된 풍력발전시설로 인해 수천 마리의 새가 떼죽음을 당했다.야생동물보호단체들은 미국에서 풍력발전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역시 미래의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태양열발전도 높은 비용 문제에 부딪혀 아직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태양열을 이용한 전기 생산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태양열 집적판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려면 석탄에 비해 4배, 풍력에 비해 2배의 비용이 든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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