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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종편행? 시청자들은 혼란스럽다

입력 : 2011-08-12 08:43:29 수정 : 2011-08-12 08: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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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KBS 장수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 하차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종편 이적설이 사실인지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종편이란 종합편성채널의 약자로, 한 장르만을 방송할 수 있었던 기존 케이블 채널들과는 달리 뉴스·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방송할 수 있는 채널을 일컫는다.

지난 2009년 통과된 미디어법 개정을 통해 종편 개국이 가능해졌고, 2010년말 방송통신위원회는 중앙일보의 jTBC, 동아일보의 채널 A, 조선일보의 CSTV, 매일경제의 MBN 등 네 채널을 종편으로 허가했다.

종편은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국과는 달리 24시간 방송에 중간광고까지 허용된다는 점, 현재 1500만 케이블 시청 가구와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플랫폼에 의무적으로 편성돼야 한다는 점 등에서 막대한 이익을 낼 수 있다. 이에 종편들은 올 연말 개국을 앞두고 대규모 물량공세를 아끼지 않으며 스타 PD들과 제작진, 톱스타들을 영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강호동 하차설로 인해 톱스타들의 대거 영입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종편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시선까지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대중은 갑작스러운 변화를 싫어하기 마련인데, '1박2일'에서 중추 역할을 담당해오던 강호동이 빠진다면 잘 봐오던 '1박2일'이 갑자기 폐지되는 것은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1박2일'이 그만큼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프로그램이란 뜻도 된다.

네티즌들은 다음 아고라 등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중심으로 '강호동 하차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1박2일'을 통해 얻은 것도 많을 텐데… 재고해 주시길" "'1박2일'은 강호동이 없으면 곧장 폐지다. 하차의사 취소해라" "일주일 동안 '1박2일'만 기다리는 시청자인데 정말 너무 한다"는 등의 글을 남기며 그의 하차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강호동이 이렇게 되고 보니, 그와 함께 한국 예능계를 이끌어온 유재석의 행보에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때는 고현정이 종편으로 이동한다는 설까지 퍼져, 소속사 측이 이를 적극 부인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미 종편행을 결정지은 스타들까지 가시방석에 앉게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강호동 소속사는 물론이고, 종편 영입설에 휘말린 해당 연예인들과 소속사들이 극도로 말을 아끼는 것 또한 이런 이유에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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