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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공천개입’부터 겨누는 檢, 김상민 전 검사 소환 조사

입력 : 2025-04-20 19:17:25 수정 : 2025-04-20 19: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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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총선서 국힘 예비후보 출마
김건희, 명태균과 통화서 “도와달라”
중앙지검 수사팀, 金 소환조사 방침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총선 때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김상민 전 검사를 불러 조사했다. 대선 정국에서 명씨 의혹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정치인들보다 ‘자연인’이 된 윤 전 대통령 부부 의혹을 먼저 겨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민 전 검사가 2024년 1월 6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에서 출판기념회 참석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18일 김 전 검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검사를 상대로 김씨가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혹은 명씨 측이 공개한 김씨와의 텔레그램 통화록 복기를 통해 불거졌다. 이 통화에서 김씨는 명씨에게  “김상민 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때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라며 “김상민이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되게 도와주세요. 김영선 의원은 어차피 ‘컷오프’라면서요”라고 했다.

 

이 통화록에는 명씨가 “비례대표도 아니고 평생 검사만 하다가 지역도 모르는 사람을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을 주면 총선에서 진다”고 하자 김씨가 “아니에요. 보수 정권 역사 이래 최다석을 얻을 거라 했어요”라고 말하는 대목도 있다. 두 사람의 통화는 지난해 2월16∼19일, 5∼6차례에 걸쳐 이뤄졌다고 명씨 측은 밝혔다.

 

당시 창원 의창 현역 의원이던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현역이 있던 경남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했으나, 공천에서 탈락했다. 김 전 검사 역시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검찰은 의혹 관련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씨를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지검 수사팀은 명씨가 보석 석방된 다음날부터 그를 연이틀 불러 조사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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