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극단 배우로 시작해 68년간 영화배우 겸 분장사(현 분장감독) 등으로 활동한 송일근(본명 송민섭)씨가 지난 3일 경기도 안양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102세. 1922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9년 오산중을 졸업한 뒤 상경, 1942년 가수 김정구, 남인수, 이난영 등이 속한 조선악극단에 들어갔다. 이후 1958년 윤대룡 감독의 ‘마음의 진주’에 분장 겸 단역배우를 맡아 영화계에 입문했다. 배우들이 직접 하던 분장을 자기 일로 삼기 시작한 ‘1세대 분장사’로 꼽힌다.
1960년 당시 유명 영화사 ‘신필름’의 전속 분장사로 입사한 뒤 1967년부터 분장과 의상 사업을 병행했다. 분장인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게 하려고 1975년 분장인 최초 이익단체인 ‘화성여관 분장클럽’을 결성해 대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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