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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10월 종료되나… 코스피 ‘10월 변동성’ 예고 外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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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아 선임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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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의 하방을 지지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이르면 다음달 중순 종료될 전망이다. 두 대형 반도체주가 제공하던 수급 ‘방어막’이 걷히면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한국거래소(KRX) 애프터마켓은 첫 개장 일주일 간 정규장 대비 4% 수준의 거래를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증시의 하방을 지지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이르면 다음달 중순 종료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시의 하방을 지지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이르면 다음달 중순 종료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연합뉴스

◆방어막 사라지는 코스피

 

20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20거래일 동안 자사주 3980만주를 매입했다. 이는 전체 매입 예정 물량인 5328만5968주의 약 75%에 해당하는 수치로 누적 매입 금액은 10조3078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20일부터 22거래일 동안 전체 물량의 약 59%인 1415만주를 사들였고 누적 매입액은 24조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사의 누적 매입액을 합산하면 34조6978억원 규모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당초 11월까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매입 속도를 유지한다면 다음달 중순쯤에는 대부분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남은 물량이 1348만5968주인 점을 고려하면 약 6∼7거래일 내, 992만주가 남은 SK하이닉스는 약 15∼16거래일 내 매입을 완료할 수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은 고금리와 중동 전쟁 등 악재 속에서 국내 증시를 방어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두 종목의 비중이 막대한 만큼 매수세가 지수의 급하락을 막아준 것이다. 실제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강화와 더불어 양사의 매수세가 하방을 지지하면서 시장에서는 지난달 21일을 마지막으로 사이드카가 발동하지 않았다.

 

두 대형주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된 이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거래대금마저 줄어든 상황에서 자사주를 사들이는 기타법인 외에는 시장을 떠받칠 마땅한 매수 주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수급 공백이 발생해 지수가 하방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돌아온 외국인 구원투수 될까

 

변수는 최근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 자금이다. 이들이 ‘예고된’ 수급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3440억원을 순매수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1조5240억원) 이후 8개월 만이다.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수급이 돌아서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388억원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594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전장보다 178.82포인트(2.66%) 급등한 6894.23에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유가 상승세가 꺾인 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다가오는 3분기 실적 시즌과 맞물려 두 대형 반도체주의 추가 주주 환원책이 외국인 수급을 끌어들일 동력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 약 30조원의 현금 배당이 예정돼 있고 SK하이닉스도 주주 환원 정책을 예고했다”며 “10월 초 삼성전자 잠정 실적을 대비할 때”라고 조언했다

 

◆애프터마켓 거래대금 4%대 증가

 

한국거래소(KRX) 애프터마켓이 첫 개장한 후 일주일간 정규장 대비 4% 수준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18일 KRX 애프터마켓(코스피·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1476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후 4시∼8시 열리는 KRX 애프터마켓은 지난 14일 개장했다.

 

이 기간 정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5433억원이다. KRX 거래시간이 연장된 후 애프터마켓서 정규장 대비 거래대금이 4.5%가량 늘어난 셈이다.

 

기존부터 운영돼오던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의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447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으로 KRX 애프터마켓이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의 80% 수준으로 나타났다. 

 

KRX 애프터마켓 개장 첫날에는 두 거래소의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각각 1조8177억원(KRX), 1조7895억원(NXT)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KRX의 경우 개장 사흘째인 16일 1조원 미만(8865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 18일 1조358억원으로 1조원대를 회복했다. 반면 NXT 애프터마켓에선 이 기간 꾸준히 1조원대 거래가 이뤄졌다. NXT 애프터마켓은 전주만 해도 거래대금이 2조∼3조원대였으나 KRX 애프터마켓 개장 직후 1조원대로 감소했다.

 

거래시간 연장에 따라 접근성이 가장 크게 개선될 주체로 지목된 외국인의 애프터마켓 수급을 코스피 종목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 정규장 대비 순매도나 순매수가 1∼2% 늘거나 줄었다.

 

거래시간 연장으로 추가 거래 수요와 외국인 수급 변화는 확인됐지만, 이를 지속적인 유동성 확대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향후 과제로 남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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