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상승 가능성에 차주 ‘비상’
최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초보다 1%포인트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3억원을 30년 만기 고정금리로 빌릴 경우 이자 부담이 6600만원 늘어난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 인상한 데다 주요국 국채금리도 오르고 있어 주담대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차주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5년 고정 후 변동) 금리는 전일 기준 4.89~7.2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2월31일) 기준 혼합형 금리(3.93~6.23%)와 비교하면 9개월여 만에 하단은 0.96%포인트, 상단은 1.06%포인트 올랐다.
올해 상반기 말(4.37~7.37%)보다는 하단은 0.52%포인트 오르고 상단은 0.08%포인트 내렸다. 전일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은 신한은행(4.89%)을 제외하고 모두 5.2% 이상으로 올랐다.
주담대 3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으로 빌릴 경우 4.5% 금리에서는 매월 152만원씩 총 2억4700만원의 대출이자를 상환해야 한다.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매달 갚는 금액이 170만원으로 늘어난다. 총 대출이자가 기존보다 약 6600만원 증가한 3억1300만원으로 불어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담대 금리는 상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7·8월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주담대 상단이 8%를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게다가 혼합형 주담대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금리도 불안한 상황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장중 5.026%까지 치솟으며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자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국채 금리도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회사채·은행채 금리도 줄줄이 상방 압력을 받는다.
특히 최근 차주들이 고정형 주담대보다 금리가 낮은 변동형을 택하고 있어 향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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