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찾아 대출 ‘오픈 런’에 지방 원정까지...
은행권의 금리 인상과 대출 한도 제한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인터넷은행 오픈런을 비롯해 지방은행과 보험사를 향한 대출 원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대출 한도를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까지 시행되면서 금리가 높은 2금융권으로도 대출 수요가 옮겨가는 분위기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고정형(5년 주기형) 금리는 3.66~6.06%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급증을 막기 위해 5대 은행이 7~8월에만 22차례 주담대 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과 주담대 증가 폭은 나란히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3642억원으로, 7월 말보다 9조6259억원 늘었다.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도 568조6616억원으로, 8조9115억원 불었다.
이처럼 금리를 올려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자, 은행들은 신규 주담대 모기지보험(MCI·MCG) 적용을 제한하고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중단하는 등 추가적인 대책도 시행 중이다.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서 대출 한도도 줄인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낮은 금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iM뱅크(옛 대구은행)가 주요 은행에 비해 저렴한 연 3.25%의 대출금리를 제공하자 문의가 폭주하면서 수도권 일부 영업점에선 접수 중단 사태까지 일어났다. BNK부산은행이 8월 초 1조원 한도로 선보인 주담대 특판은 불과 13일 만에 완판됐다.
◆7월 온라인쇼핑 거래 5.4% '역대 최저' 증가…티메프 사태 여파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온라인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이 30% 넘게 줄어드는 등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9626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5.4%(1조182억원) 늘었다. 이는 현재 상품군을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17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료품(14.6%)과 음식서비스(8.9%), 생활용품(11.1%)이 전체 거래액 증가세를 이끌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2조5526억원)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신기기(41.3%),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42.4%) 등도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온라인 상품권인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은 31.0% 감소했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폭염과 잦은 비로 스포츠·레저용품(-6.8%)과 문화 및 레저서비스(-0.2%) 거래액도 줄었다.
◆김치 수입 ‘역대 최대’… 중국산 수입 ‘알몸 김치’ 논란 이전 회복
올해 김치 수입이 지난해보다 7% 가까이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김치 수입금액은 9847만달러(약 1300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6.9% 증가했다. 이는 1∼7월 기준 역대 가장 많았던 2022년의 9649만달러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올해 들어 배추값이 상승하면서 식당이나 외식업체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김치 수입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배추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월간 기준으로 한 달도 빠짐 없이 평년보다 높았다. 지난 7월 배추 상품의 평균 가격은 10㎏당 1만2471원으로 평년보다 11% 높았으며, 특히 폭염으로 생산이 부진했던 지난달에는 2만원을 웃돌아 평년보다 30%가량 비쌌다.
앞서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절이는 이른바 ‘알몸 김치’ 동영상이 공개된 2021년 김치 수입액은 1억474만달러로 전년보다 7.7% 감소했다가 2022년 사상 최대인 1억6940만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도 1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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