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발전에 양국 의회의 지지 필수적
의원연맹 창설하고 교류센터 활성화할 것”
美 물레나 위원장 “국회의장 방미에 큰 기대”
우원식 국회의장은 30일 존 물레나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 등 미국 하원의원 방한단을 만나 의회외교, 경제협력, 대중 관계 등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접견실에서 미국 하원의원 방한단을 맞이하며 “미 하원에서 초당적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방한한 것은 한미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한미동맹은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70년 동안 안보뿐 아니라 자유, 평화, 번영의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아주 근간이 되는 외교정책”이라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우 의장은 한미 의회외교와 관련해 “양국 의회외교 지원을 위해 올해 4월 한미의회교류센터를 워싱턴에 개소한 바 있고 올해 중 한미의원연맹을 창설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한미의회교류센터를 통해서 한미의원연맹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여야가 힘을 합쳐서 한미동맹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에 이번에 방문하신 초당적 하원의원께서도 많은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한미동맹이 발전해가는 데 있어서는 양국 의회의 관심과 지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그러면서 “우리 국회가 새로 개원한 만큼 한미 양국 국회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며 “내년 중 상호 편리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한미 양국 관계의 현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등과 관련해 “한미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액이 80퍼센트 이상 증가했고, 투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우리 기업들이 예측 가능성을 가지고 대규모 투자계획을 원만하게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대중 관계에 대해선 “중국은 체제·이념이 다르지만, 우리는 상호존중·호혜·공동이익을 기반으로 한중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라며 “한중관계가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 의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물레나 위원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미국 방문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한미의원 연맹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돈독한 관계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석한 탐 수와지 의원은 “중국과 관련해 한국의 지정학적 측면과 경제적 의존도 등 특수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와 자유시장, 평화와 번영 등 목표를 향해 미국과 한국은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에는 미국 하원의원 방한단에서 로 칸나 의원, 벤 클라인 의원, 탐 수와지 의원, 브라이언 바빈 의원, 베리 루더밀크 의원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참석했고, 국회에서는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김건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김민기 사무총장,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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