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페미니즘 유행의 부작용으로 심화한 남녀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과거 위기에 처한 여성을 돕다가 성추행, 폭행범 등으로 몰린 사건이 발생한 뒤 최근 위기에 처한 여성들이 잇따라 남성들의 외면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특히 현장에 남성이 없었던 것도 아닐뿐더러, 관련 뉴스에 “왜 남자만 도와줘야 하냐”라는 비판이 이어진다. 여성들은 ‘한남’등 남성을 비하하는 말을 꺼내가며 ‘왜 돕지 않냐’ 등 항변한다.
앞선 31일 마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울 홍대의 한 클럽에서 여성 간 난투극이 벌어졌다.
20대 여성 A씨는 앞선 26일 친구들과 클럽에 놀던 중 옆자리의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이 과한 애정행각을 벌이며 자리를 침범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남녀가 ‘이상한 액체까지 튀기 길래’ 참다못해 “조금만 옆으로 가 달라”고 부탁하자 외국인 여성이 대뜸 “XX 너 김치녀 아니니?”라며 영어와 한국어가 섞인 욕을 뱉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화가 난 A씨가 “뭐라고요?”라고 받아치자 외국인 여성은 얼음이 든 양동이를 A씨 얼굴 쪽으로 던졌고 A씨도 외국인 여성에게 얼음을 던졌다.
이 일로 감정이 격해진 이들은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여성은 술병으로 쓰러진 A씨의 머리를 내리치기도 했다. 또 A씨가 외국인 여성을 붙잡자 외국인 여성의 친구까지 가담해 A씨를 폭행했다고 전해졌다.
A씨는 자신이 171cm로 신장이 평균 한국여성보다 큰 편인데 외국인 여성이 자신보다도 훨씬 키나 덩치가 컸고, 무엇보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느꼈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외국인 여성은 트랜스젠더로 확인됐다.
A씨는 “이 사건으로 머리, 안면, 팔 등을 다쳐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뒀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 당시 A씨는 남성 지인들과 함께 있었던 거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 A씨는 “내가 두들겨 맞고 있었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냐”고 따졌다.
동행한 이들은 모두 군인이라고 전해졌다. 즉 현역 군인이라 개입할 수 없었던 것이다. 자칫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여성, 남성 전용 커뮤니티에는 상대 성별을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 측은 “그래도 도와줬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출동한 경찰에게 맡겨야 한다”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앞서도 지하철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지만 남성들로부터 도움 받지 못했다는 글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월말쯤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대 여성 B씨는 전철을 이용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다행히 B씨는 다른 승객의 도움으로 다친 곳 등은 없었던 거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여성 C씨는 불편함을 느꼈다. 그는 대학 익명 커뮤니티에 ‘한남들 한심하다’고 비난 글을 남겼다. C씨는 “20대 여자가 쓰러졌는데, 20~30대 남자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역겨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대에서 심폐소생술 배운다던데 ‘군캉스’ 간거냐”고 일갈했다. ‘군캉스’는 군대와 캠핑을 합성한 말로 남성들의 군복무를 비하할 때 사용된다.
이런 C씨 주장에 남성들은 즉각 반발했다. “여성이 쓰려졌다고 남성이 의무적으로 도와줬어야 하냐”는 반박이다.
특히 과거 119 구급대원이 쓰러진 여성을 돕다가 ‘성추행범’으로 몰려 재판받은 사례를 거론하며 여성 승객이 도와줬어도 됐었을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실제 지난 2014년 119구조대원이 사고 여성을 돕다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다행히 ‘무죄’를 선고받았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법’에 의해 처벌받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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