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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보다 500배 맵다” 과자 먹고 숨진 10대…밝혀진 사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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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19 08:54:00 수정 : 2024-05-19 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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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로 알려진 ‘원칩 챌리지’를 먹고 숨진 미국 10대 청소년의 사인이 심폐정지였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원칩 챌린지는 높은 캡사이신 농도를 지녔으며, 청양고추보다 220배, 불닭볶음면보다 500배 매운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매사추세츠주 공공안전보안국이 해리스 월로바(14)의 사인이 심폐정지라는 부검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파퀴가 만든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 ‘원칩 챌린지’. 파퀴 홈페이지 캡처

보통 사망 방식은 ‘자연사’, ‘사고’, ‘살인’ 등으로 분류되지만 매사추세츠주 검시관실은 이번 사건의 사망 방식을 ‘알 수 없음’으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앞서 월로바는 지난해 9월 1일 원칩 챌린지를 먹고 기절했으며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가족들은 그가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며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월로바 사건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제품을 먹고 건강 이상을 겪었고, 결국 미국 내 ‘원칩 챌리지’의 오프라인 판매가 중단됐다. 

 

제조사 파퀴는 “월로바의 사망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원칩 챌린지는 성인만을 대상으로 했고, 어린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제품에 명시했다”며 “경고를 무시한 청소년 및 기타 개인들의 신고가 증가한 것을 확인한 후 제품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원칩 챌린지는 미국 제과회사 ‘파퀴(Paqui)’에서 2016년 출시한 과자로 고추인 캐롤라이나 리퍼와 나가 바이퍼 가루를 뿌려 만든 칩이다. 

 

원칩 챌린지 도전자의 모습. 소셜미디어 캡처.

원칩 챌린지 출시 이후 SNS에서는 과자를 먹은 뒤 5분 동안 다른 음식이나 음료를 먹지 않고 버티는 ‘인증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다. 원칩 챌린지와 관련된 유튜브, 틱톡 영상은 조회 수가 수백만건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소셜미디어에서 이 과자로 챌린지가 유행하자 파퀴칩스는 아예 과자 포장지에 ‘원칩 챌린지’란 이름을 새겨 넣었다. 

 

매움의 척도를 나타내는 국제 기준인 스코빌 기준으로 캐롤라이나 리퍼는 220만이다. 한국의 청양고추가 4000~1만, 매운 음식으로 꼽히는 불닭볶음면이 440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500배가량 맵다. 

 

지난 2022년엔 ‘원칩 챌린지’에 참가한 고등학생들이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ABC1 등 현지 언론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부근에 위치한 로디고등학교에서 원칩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 3명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고 보도했다.

 

응급실에 실려간 학생 3명 외에도 일주일 동안 총 9명의 학생이 해당 챌린지 참가 후 고통을 호소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심각한 구토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미 국립 독극물 센터는 “많은 양의 캡사이신을 섭취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 식도 손상, 빠른 심박수, 흉통, 호흡 곤란, 심지어 심장 마비와 같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 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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