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는 들어가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2차전이 열린 30일 수원체육관. 경기 전 만난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에게 리베로 김해란의 기용 계획에 대해 묻자 나온 대답이다.
지난 28일 열린 챔프전 1차전에서 흥국생명은 1,2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2-3 역전패했다.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를 3경기를 모두 치르고 올라온 흥국생명에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패배였다. 1차전에서 흥국생명은 리베로 포지션을 도수빈에게 오롯이 맡겼다. 그러나 도수빈은 현대건설 서버들의 목적타 타겟이 되며 리시브 효율이 13.95%에 불과했다. 전체 서브의 절반에 가까운 43개의 서브를 받아 세터 머리 위에 정확하게 연결한 것은 단 8개에 그쳤고, 서브에이스도 2개를 허용했다. 흥국생명의 팀 리시브 효율이 25.27%였으니 리베로가 팀 리시브 효율을 끌여 올려주기는커녕 도리어 깎아먹은 것이다. 디그는 22개 중 17개를 받아냈고, 그중 7개는 ‘Excellent’ 판정을 받을 만큼 디그에서는 수준급 능력을 뽐냈지만, 리시브에서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팀의 패배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김해란의 투입을 고려하긴 했어야 했다”라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 중에는 김해란이 들어가서 도움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 패배에 대해선 “큰 기회를 놓친 것 같다. 5세트도 이기고 있을 때 범실이 많았다. 지난 경기 초반엔 공격이나 서브, 블로킹 모두 잘 됐는데 범실 관리가 잘 안됐다. 범실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