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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꼼수 증여’ 의혹 공영운 “법적 문제 없지만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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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9 13:00:00 수정 : 2024-03-29 15: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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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은퇴 후 살려고 재개발 대상 주택 구입…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공개된 정보였고 세금 다 냈다”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아들에게 30억원짜리 서울 성동구 성수동 주택을 선물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증여한 주택은 증여 다음날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됐는데 공 후보는 29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서울시가 공고를 했던 사항”이라며 “누구나 다 아는 정보지 남몰래 정보를 입수해서 (증여)한 것으로 뉘앙스를 풍겼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공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법적으로 문제없고 세금도 다 냈지만, (유권자에게) 불편한 마음을 끼친 것 자체에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밝혔다. 토지거래허가제는 땅 투기 억제를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특정 지역을 거래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공 후보는 2021년 4월 군 전역을 앞둔 아들에게 성수동 전략정비구역 안에 있던 다가구 주택을 증여했고 다음날 이 주택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바로 전날 증여한 데에 ‘꼼수 증여’ 의혹이 불거졌다.

 

공 후보는 “공직에 출마하는 입장에서 지역민들에게 불편한 마음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증여가 (지정) 하루 전이라고 하지만 서울시가 언제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공고해놓은 사항이라 누구나 다 아는 정보”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까지도 격차가 하루 있었다는 걸 모르고 있었는데 일을 맡겼던 세무사와 부동산에 확인해보니 그렇게 공고가 있었더라”며 “(당시) 세부사에게 일을 몇 개월 전에 맡겼었는데 전제조건은 ‘무조건 세금을 완벽하게 내라’였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경기 화성을에서 자신과 경쟁하는 공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의 어느 누가 99년생 아들에게 전역 선물로 30억원 짜리 성수동 주택을 줄 수 있겠느냐”며 “자식을 20대 나이에 빚 없는 30억 건물주로 만드는 것이 공영운 후보가 말하는 2030의 의미인가”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시기에 더해 “해당 건물은 공영운 후보가 현대차에 재직하던 시절, 2017년 6월3일 해당 건물을 구입하자마자 7월10일에 1차로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 협약체결을 진행했고 같은 해 10월18일, 박원순 서울시장-성동구-삼표산업-현대제철(현대차그룹) 간에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이 최종적으로 체결됐다”며 “현대차 관계자로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는 의심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공 후보는 이날 이 대표 주장이 “억지”라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이 구입한 주택 지역과 삼표레미콘 사이에 상당한 거리가 있다”며 “동일생활권에서 한참 떨어진 데고 삼표레미콘 이전 문제는 몇 년 전부터 서울시와 옥신각신하던 이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테면 용산역에 어떤 낡은 건물을 허무는데 서울역에 집 샀다는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아파트가 아닌 다가구 주택을 구입한 이유로는 ‘재개발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공 후보는 “(현대차) 부사장으로 재직한 기간 중 퇴임할 경우 노후에 살 집으로 구입했다”며 “서울시가 (구입 시기 기준으로) 6년 전에 정비구역으로 지정해놔서 ‘앞으로 정비가 되면 깔끔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 후보는 전날도 이 대표 등이 투기를 주장하자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켜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공 후보는 전날 해명하는 입장을 내며 “2017년 현대차 부사장 재직 시절 은퇴 후 살기 위해 당시 성수동 재개발 지역에 주택을 매입했다”며 “이후 자녀가 향후 결혼 등을 준비함에 있어 집 한 채는 해줘야겠다는 마음에 증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군 복무중인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했다는 사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은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보다 겸허하고 조심스럽게 처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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