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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심판론’ 통했다… 파키스탄 총선 대이변

입력 : 2024-02-12 18:38:54 수정 : 2024-02-12 18: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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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 칸측 101석 차지 ‘승리’
“청년층의 기득권 분노 폭발”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파키스탄 총선에서 권력을 장악한 군부에 대항하는 임란 칸(72) 전 총리 진영이 승리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젊은층이 주도해온 ‘군부 심판론’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란 칸 전 총리. AP연합뉴스

11일 현지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 칸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출신 무소속 후보 진영이 의석이 확정된 264개 지역구 중 101석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칸 전 총리와 대립 관계에 있는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파키스탄무슬림연맹-나와즈(PML-N)는 75석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80년 가까이 파키스탄의 실권을 쥐고 있는 군부와 반목하는 정치세력이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키스탄이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군부는 30년 넘게 직접 국가를 통치했고, 민간에 권력이 이양된 이후에도 사실상 막후통치를 해왔다.

칸 전 총리 역시 2018년 군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총리직에 올랐으나 경제·외교분야에서 군부와 갈등을 빚다 2022년 직에서 밀려났다. 쫓겨난 칸 전 총리는 부패·국가기밀 누설 등 수십 개의 혐의로 총 징역 34년형을 선고받아 수감된 상태다. 그는 자신의 투옥이 “군부의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옥중정치’를 이어왔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칸 전 총리의 승리가 군부로 대표되는 기득권 정치에 질린 파키스탄 청년층이 그에게 호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NYT는 “최근 몇 년 동안 파키스탄 청년 인구가 유권자의 절반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도 커져 왔다”고 전했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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