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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날리면’부터 尹장모까지…가짜뉴스 척결 속도내는 방심위

, 이슈팀

입력 : 2024-02-07 11:59:36 수정 : 2024-02-07 15: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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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셀프심의 의혹과 일부 직원들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으로 몸살을 앓은 방심위가 가짜뉴스 척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불거진 MBC의 자막 논란,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보도를 비롯해 최근 윤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씨의 가석방 관련 보도, MBC 후쿠시마오염수 보도에 이르기까지 속도감 있는 심의에 나서면서다. 특히 방심위를 둘러싼 일부 논란이 경찰 수사로 일시적인 소강상태를 맞으면서, 방심위가 총선을 앞두고 횡횡하는 가짜뉴스 잡기에 강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스1

7일 방심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모씨의 가석방을 추진하고 있다는 MBC 보도와 관련한 민원이 총 6건 접수했다. 향후 방심위는 민원 접수 현황을 추려 심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MBC는 지난 5일 뉴스데스크에서 법무부가 이달 말 심사위원회를 열어 최씨가 포함된 3·1절 특별 가석방 대상자 명단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상황이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여권 이사들은 성명을 통해 취재팀이 가석방 절차에 대한 이해가 있었는지, 데스크 기능은 작동하고 있는 것인지 우려를 제기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는 전날 2022년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불거진 MBC의 자막 논란 보도와 그 인용 보도들에 대해 연이어 제작진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지난 2022년 9월2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 당시 MBC 보도화면 캡처

앞서 MBC는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9월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를 마친 뒤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OOO OOOO 쪽팔려서 어떡하나”고 발언했다는 내용을 자막을 담아 보도한 바 있다. MBC는 당시 ‘(승인)안 해주면 바이든은’이라고 자막을 달았고, 이 자막 내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바이든’을 언급한 게 아니라 ‘안 해주고 날리면은’이라고 윤 대통령 발언 내용을 해명했다.

 

이 방송은 지난 2022년 9월23일과 24일 연이틀 메인뉴스에 올라왔고, MBC는 외교부의 정정보도청구에 당시 이 보도를 옹호하는 뉴스를 연이어 게재했다. 외교부의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정정보도 청구에 MBC는 응하지 않았고 외교부는 결국 “MBC의 사실과 다른 보도로 인해 우리 외교에 대한 국내외의 신뢰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며 서울서부지법에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는 “MBC는 판결 확정 이후 최초로 방송되는 뉴스데스크 프로그램 첫머리에 진행자로 하여금 정정보도문을 통상적인 진행 속도로 1회 낭독하라”고 주문하며 외교부 측 손을 들어줬다.

 

전날 회의에선 유일한 야권 추천 위원인 윤성옥 위원은 불참했고 여권 추천인 류희림 위원장과 황성욱 상임위원과 이정옥, 문재완 위원만 참석했다. 위원들은 모두 “지난주에 모두 의견진술을 결정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의견진술을 의결하는 게 합리적인 것 같다”며 의견진술을 전원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오는 20일부터 방송사들 의견진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또 방심위 방송소위는 2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소식을 전하면서 앵커 자료화면으로 ‘항구 바닥에 죽은 물고기 떼가 있는 장면을 사용해 마치 오염수로 다량의 물고기가 죽은 것처럼 방송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 뉴스데스크(지난해 10월 3일)에 대해서는 경고를 의결했다.

 

고(故) 홍정기 일병 유족이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국가배상법상 이중 배상 금지로 인해 패소한 데 대해 논평하면서 법무부가 국가배상법 개정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라고 잘못 보도한 MBC 표준FM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지난해 10월 24일)에 대해서는 정정 보도한 점을 고려해 주의를 결정했다.

 

특히 방심위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공’이 경찰로 넘어갔고, 최근 여권 추천 위원들이 모두 임명을 완료하면서 다가오는 총선을 대비한 방심위의 가짜뉴스 및 오보, 논란보도에 대한 심의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미 총선을 앞두고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정치적 의도를 가진 가짜뉴스가 다수 적발됐고, 경찰 및 검찰에 고발되는 등 혼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를 비롯해 방심위도 적극적으로 가짜뉴스 척결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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