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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민기·임종성 불출마… ‘물갈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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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19 18:26:55 수정 : 2024-01-19 18: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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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정치불신 책임 통감… 희생”
‘수뢰 혐의’ 林 “물러나는 게 도리”

더불어민주당 3선 김민기 의원(경기 용인을)과 친명(친이재명)계 재선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을)이 19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의원의 경우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게 불출마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이지만 김 의원은 ‘3선 의원으로서의 책임·희생’을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의 ‘결단’이 ‘중진 용퇴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불출마 선언 배경에 대해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며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려 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용인시의원 출신으로 2012년 19대 총선에서 현 지역구에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냈고 당 사무총장과 국회 정보위원장 및 국토교통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당내에서 상대적으로 계파 색채가 옅다는 평가를 받아온 인사다.

 

이런 배경 때문에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나 다선 의원 용퇴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 의원은 ‘당 지도부에 다선 의원 희생 필요성을 강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저의 생각으로 행동으로 한 것이다. 여기에 어마어마한 철학적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만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 연합뉴스

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저에 대한 여러 논란에 억울한 부분도 있고,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지만, 지금 제가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부족한 저를 품어준 당과 당원 동지, 광주시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제 앞에 놓인 혼돈을 정리하고 다시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친명(친이재명)계 그룹 ‘7인회’ 출신인 임 의원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돼 지난 10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별도로 지역구 건설업체 임원에게서 1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임 의원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 중이다.

이들 의원 2명을 더해 이날까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총 9명이다. 앞서 국회의장을 지낸 6선 박병석 의원, 5선인 김진표 현 국회의장, 4선 우상호 의원, 초선인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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