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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방문한 유인촌 장관 "전남도청 복원 공사 끝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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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8 15:15:48 수정 : 2023-12-08 15: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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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5·18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유 장관은 이날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회의실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을 촉구하며 8년간 농성 투쟁을 벌여온 어머니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2025년 복원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심 갖고 살펴보겠다. 장관직이 아니더라도 (복원 공사) 끝나는 날 꼭 어머니들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회의실에서 '5·18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 옛 전남도청 복원지킴이 어머니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유 장관은 “(복원될 전남도청이) 위탁을 줘서 수익이 생기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공적 주체가 운영을 맡을 것이다. 일단 국가 소유지만 아시아문화전당(ACC)과 같이 있으니 재산 권리가 어떻게 돼 있는 지를 봐야할 것이다. 복원 마무리 이후 어떻게 운영할 지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들께서 원하시는 복원 이후 (항쟁사 콘텐츠 등) 전시 방법에 대해서도 많이 반영하라고 이야기해 놨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과 계속 논의하며 잘 하겠다”라고 했다.

 

유 장관은 2008년 문화부 장관 재임 당시 아시아문화전당 기공식 살풀이 공연 등을 언급하며 옛 전남도청 복원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유 장관이 이번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을 다시 맡은 이후 복원 지킴이 어머니들과 만난 것은 10월 이후 두 번째다. 농성 투쟁으로 도청의 원형 복원을 촉구해온 어머니들은 우려가 섞인 당부를 전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회의실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지킴이 어머니'들과 만나 도청 복원 추진 이후 운영 계획 등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어머니들은 유 장관에게 “국가가 (무력 진압을) 자행한 곳이니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 달라”, “역사의 현장이니 그때 당시 모습을 잘 살리면서 후대가 역사를 공부할 수 있게 조성해야 한다”, “2025년 완공에 앞서 미리미리 어떻게 운영해야 할 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 등을 요청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27일 시민군이 진압작전에 나선 계엄군에 맞선 최후 항전지다. 앞서 이 건물은 전남도청이 2005년 전남 무안으로 이전하고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면서 원형 일부가 훼손됐다.

 

이후 우여곡절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9년 3월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본격 추진에 나섰다.

 

문체부 산하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2020년 7월 이후 옛 전남도청 탄흔 조사를 통해 건물에 박힌 탄두 15개를 발견했고, 이를 최후진압 계엄군의 사격 증언을 뒷받침할 역사 자료로서 활용해 복원될 도청에 전시키로 했다.

 

올해 10월 30일에는 복원 공사가 시작됐다. 복원 대상은 도청 본관·별관과 도청 회의실·경찰국 본관·경찰국 민원실·상무관 등 6개 동이며 규모로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9211㎡에 이른다. 완공 시점은 2025년이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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