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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이번엔 음모론 지지…“민주당 ‘피자게이트’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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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30 11:26:45 수정 : 2023-11-30 11: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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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피자 가게에서 인신매매, 아동 매춘’ 음모론
2016년 美 대선 기간 확산, 일부 지지자 총기로 습격도
“음모론 지지로 반유대주의 유도”…하마스 지지로 논란
X 광고 중단에 다시 ‘이스라엘’…“기업들이 협박” 오락가락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EPA

 

하마스 지원과 러시아 지지 발언 등 기행으로 논란을 잇는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미국 민주당 관련 음모론 ‘피자게이트’를 지지해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0일부터 X(구 트위터)에 5회가량 “피자게이트는 진실”이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피자게이트란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진영 관계자가 워싱턴 D.C의 코멧 핑퐁이란 피자 가게를 거점으로 아동 매춘 및 인신매매를 벌이고 있다’는 음모론이다.

 

당시 해당 음모론이 퍼진 시기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이었다. 경찰 당국의 수사로 피자게이트는 허위임이 입증됐다.

 

하지만 음모론이 소셜미디어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자 2016년 12월 4일에는 에드거 메디슨 웰치란 이름의 남성이 총기를 들고 해당 피자 가게를 습격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X 계정에 피자게이트를 지지하거나 “의심스러워 보인다”는 트윗을 올려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후 현지 미디어 및 감시 단체 등으로부터 반발을 사자 머스크는 관련 트윗들을 삭제했다.

 

피자게이트 등 극단적 음모론의 확산 양상에 대해 연구하는 작가 마이크 로스차일드는 언론을 통해 머스크를 비판했다.

 

그는 “당초의 피자게이트는 민주당을 겨냥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엘리트가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의 지지를 농담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이는 확실히 위험하다. 머스크의 지지는 음모론 지지를 통해 반유대주의를 유도하려 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그의 설명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에 따른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및 이에 대한 반발, 반유대주의 확산을 배경으로 한다.

 

지난 15일 X에는 “유대인 공동체는 자신들에 대한 증오를 멈춰야 한다면서 백인들에게는 그러한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는 내용의 트윗에 머스크가 “당신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동조하는 트윗을 올렸다.

 

직후 그의 트윗이 사실상 하마스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벌어졌다.

 

그러자 지난 25일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통해 아마존,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등 200개 이상의 기업 및 기관이 X 광고를 중단 및 중단 검토를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4월 트위터를 인수해 X로 재편했다.

 

광고주들의 광고 중단으로 X가 얻게 될 손실은 최대 7500만 달러(약 980억원)로 추산된다.

 

이에 머스크는 지난 27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하마스의 학살 현장을 방문하고 이스라엘 지지 발언을 했다.

 

그러나 29일(현지시각) 열린 NYT 딜북 서밋 행사에 참석한 머스크는 자신의 반유대주의 논란 관련 질문에 대해 “광고주들이 나를 겨냥해 협박하고 있다. 엿이나 먹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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