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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에 경영 불확실성 커진 삼성·LG·SK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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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19 13:49:14 수정 : 2023-11-19 14: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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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그룹, SK그룹 총수들이 연달아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총수의 사법 리스크가 재계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이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재판은 2020년 9월 기소 이후 3년 2개월 만에 모두 마무리되며 내년 1월 26일 선고만 남겨 둔 상황이다. 하지만 재판 결과에 따라 양측이 항소할 가능성이 커 사법 리스크는추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 회장이 이번 재판 결과에 따라 또다시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회장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두 차례에 걸쳐 총 565일간 옥고를 치리는 등 8년째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는 중이다.

 

이 같은 영향인지 몰라도 삼성전자는 2017년 9조원을 들여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이후 6년간 특별한 대형 인수·합병(M&A)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이병철 회장이 창업하고 이건희 회장이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삼성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켜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이런 책무를 다하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대한민국 1등 기업, 글로벌 기업에 걸맞게 더 높고 엄격한 기준에 임했어야 하는데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저와 삼성에 대한 국민의 기대 수준은 훨씬 높고 엄격한데 미처 거기까지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최근 진행 중인 소송 관련 이슈가 불거졌다. LG의 경우 올해 초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소송을 낸 세 모녀에게 경영 참여 의도가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16일 열린 LG가의 상속 소송 재판에서 공개된 녹취록에는 “아빠(고 구본무 선대회장)의 유지와 상관 없이 분할 합의는 리셋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구연경LG복지재단 대표의 발언과, “다시 지분을 좀 받고 싶다. 경영권 참여를 위해 지분을 받고 싶다”라는 김영식 여사의 말이 담겼다.

 

그 동안 경영 활동이 전무했던 세 모녀 측이 경영권 참여를 이유로 기존 합의를 깨고 상속 재산을 다시 나누자고 소송을 제기한 정황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구본무 선대회장의 유산의 ㈜LG 지분 11.28%는 구광모 회장 8.76%, 구연경 대표 2.01%, 구연수씨 0.51%로 나눠져 상속됐다.

 

LG는 재산 분할을 빌미로 경영권을 흔들려는 시도로 보고 단호한 대응을 예고한상태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해외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에서 노 관장은 취재진과 만나 “30여년 간의 결혼 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려 참담하다”고 밝힌 바 있다. 11일에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남의 가정을 깬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최 회장은 12일 소송 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노 관장과의 혼인 관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훨씬 이전에 이미 완전히 파탄이 나 있었고, 십수 년 동안 형식적으로만 부부였을 뿐 서로 불신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남남으로 지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 회장은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기 위해 일방적인 입장을 언론에 이야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당황스럽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는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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