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본토 한인 역사의 출발점”이라며 “한∙미동맹 발전의 역사는 곧 미주 한인 동포의 발전 역사이고, 여기 계신 샌프란시스코 동포 여러분의 기여가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금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정보기술(IT)과 첨단 분야에서 많은 동포분들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계신다”며 “글로벌 혁신의 중심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러분들의 활약은 미국 내 우리 한인들의 권익증진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나라의 첨단 기업들이 미국 시장을 진출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계속 전 세계 인재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한∙미 과학기술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지난 4월과 8월에 워싱턴, 그리고 9월에 뉴욕을 방문한데 이어서 올해만 4번째로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며 “4월 국빈방문을 계기로 북한 핵에 대한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도출했고, 동맹의 새로운 70주년을, 새로운 미래의 70년을 열어가기 위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비전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동맹은 자유, 인권, 법치,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바탕 위에 세워진 가치 동맹”이라며 “그러한 주춧돌 위에 안보 동맹, 산업 동맹, 첨단과학기술 동맹, 문화 동맹, 정보 동맹이라는 5개의 기둥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에이펙 정상회의에서도 한∙미 양국은 도전과제에 대한 협력과 혁신, 그리고 포용을 통해서 국제사회와 연대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빈 방한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한·이탈리아 양국의 첫 번째 공통점으로 재외동포 사회를 꼽았다고 언급하며 “저도 전 세계를 순방하면서 그곳의 우리 동포분들을 만나서 간담회를 했고 이러한 동포사회를 한국과 이탈리아, 이 두 나라만 갖고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어떤 통찰을 느꼈다. 정말 귀한 것이구나”고 했다. 그러면서 “모국 정부가 여러분들을 위해서 정말 힘껏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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