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앞 하얀색 굵은 선으로 그은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에 무언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벤츠 G 클래스가 위용(?)을 자랑하며 주차돼 있다. “내가 주인이다”라고 외치는 듯. 자칫 무방비가 될 뻔한 주차구역에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셈이다. 거리엔 소주병이 담긴 플라스틱 박스, 주차금지 삼각 콘, 철제 안내판, 담장 시멘트 블록 등 다양한 물건이 주차구역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자리를 지킨다. 생김새는 서로 다르지만 자리를 지킨다는 역할에 충실하니 대견해 보인다. 겨울이 지나 다시 뜨거워질 거리에서 묵묵히 제 할 일을 할 것이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금융계급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6/128/20251116509770.jpg
)
![[특파원리포트] ‘일단’ 발등의 불 끈 한·미 동맹](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6/128/20251116509764.jpg
)
![[이삼식칼럼] 인구절벽 극복을 위한 세 가지 선택](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6/128/20251116509755.jpg
)
![[심호섭의전쟁이야기] 드론이 만든 21세기형 진지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6/128/20251116509747.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