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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좌장’ 정성호 “극단 선택 한 분들 이 대표 비난 안해. 유서 공개는 ‘언론 플레이’”

입력 : 2023-03-13 05:00:00 수정 : 2023-03-13 10: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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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홍' '측근 사망' 겹악재에 시달리는 이재명에 온건파 비명계선 인적 쇄신으로 위기 돌파해야 압박
일각선 비명계가 총선 공천에 영향력 큰 사무총장직 요구했다는 설 흘러나와
임오경 대변인, 당직 개편 가능성에 "전혀 논의된 바 없다" 일축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가운데)가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표 사태에 따른 당 내홍에 이어 경기지사 시절 측근 사망이라는 '겹악재'에 직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자신의 체포 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뒤 비명(비이재명)계로부터 사퇴 요구에 직면하자 이를 해소하는데 공을 들여왔다.

 

'분열은 필패'라는 의견이 많고,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여론에 불안하게나마 이 대표가 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모씨가 지난 9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급속히 바뀌었다.

 

전씨 사망을 두고 비명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간 갈등이 다시금 격화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비명계인 김해영 전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와 같은 인물이 민주당 당 대표라는 사실에 당원으로서 한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당이 '이재명 방탄'을 이어간다면 민주당은 그 명(命)이 다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퇴진을 주장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 측근들의 안타까운 사망을 자꾸 검찰의 과도한 수사 탓이라고 하는데 너무 단선적인 것 아니냐"며 "그걸 그렇게만 바라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극단적 선택을 한 분들이 만약 이 대표로 인해 억울했다면 이 대표를 비난했을 텐데 어느 분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유서 일부만 발췌돼 공개되는 것은 검찰과 경찰이 이 대표의 혐의를 입증하려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비명계의 이 대표의 사퇴론과 관련해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걱정하는 일부 의원들의 말이 과장되고 있는 것"이라며 "다수 의원들은 단일대오를 유지해서 난국을 극복하자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대표직 사퇴 없이 위기를 돌파할 방안으로 인적 쇄신을 유력하게 거론하고 있다.

 

애초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난 데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당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런 방안은 '온건파' 비명계 사이에서도 감지되는 분위기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대표 사퇴만이 답은 아니다"라며 "위기를 타개할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여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인적 쇄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비명계가 그간 주요 당직에서 배제됐다는 점을 들어 총선 공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무총장직을 요구했다는 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이 대표 위기 때 자리를 요구하는 것에 불만이 크다. 비명계가 이 대표를 흔드는 이유가 공천권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이 때문에 '내홍 수습용', '위기 탈출용' 인적 개편은 또 다른 내부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 소속 의원들도 현 위기의 본질이 검찰의 정치 탄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소통을 강화해 (위기가) 잘 수습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오경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직 개편 가능성에 대해 "외부에서 계속 말들이 나오는데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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