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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5000만원 넘는 초고가 수입차 10대 중 8대 법인이 샀다

입력 : 2023-01-24 06:00:00 수정 : 2023-01-24 14: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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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차협회 조사 결과 작년 수입차 28만3435대 팔려 '역대 최다'…전년 대비 2.6%↑
1억 넘는 차량도 7만2899대 팔려 '역대 최다'…전년 대비 20% 증가
수입차 4대 중 1대는 '억소리'…1억5000만원 넘는 차량 2만4356대 팔려 전년 대비 27%↑ 역대 최다
벤틀리 서울 제공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대란과 고금리·고물가 등 경기침체 여파에도 수입차 판매량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차값이 1억원을 넘어서는 초고가 수입차 역시 날개돋힌 듯 팔리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1억5000만원을 넘어서는 '초고가 럭셔리 수입차' 10대 중 8대 가까이는 '법인차'였다.

 

23일 뉴스1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팔린 수입차는 28만3435대로 전년과 비교해 2.6% 늘었다. 이는 KAIDA가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이 5.2%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수입차 판매량은 더욱 두드러진다.

 

차값이 대당 1억원을 넘어서는 고가 수입차 판매량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팔린 1억원 이상의 수입차는 7만1899대로 전년 대비 20%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팔린 전체 수입차의 25.09%를 차지한 것으로 4대 중 1대는 '억소리' 나는 수입차였던 셈이다.

 

차값이 1억5000만원을 넘어서는 이른바 '초고가 럭셔리 수입차'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팔린 1억5000만원 이상의 수입차는 2만4356대로, 전년과 비교해 무려 27% 증가했다. 이 역시 KAIDA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연간 판매량이다

 

이는 브랜드별 판매량에서도 극명히 드러난다. 차량 가격이 2억~3억원대를 호가하는 벤틀리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무려 53.2% 늘었다. 람보르기니는 14.2%, 포르쉐는 6.3% 각각 증가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가 차량을 주로 판매하는 렉서스는 22.1%, 지프는 31.4%, 혼다는 27.9% 줄었다.

 

지난해 고가의 수입차 판매량을 끌어 올린 주된 요인으로는 법인차가 꼽힌다. 1억원 이상의 수입차 가운데 법인명의는 4만7338대로 해당 가격대 수입차 판매량의 65.8%를 차지한다. 1억5000만원 이상의 초고가 럭셔리 수입차의 법인 구매 비중은 무려 78.2%에 달한다. 작년에 팔린 1억5000만원 이상의 수입차 10대 가운데 8대 가까이는 개인이 아닌 법인이 구매했다는 이야기다.

 

롤스로이스의 경우 지난해 팔린 234대 가운데 213대가 법인 명의였다. 전체의 91%가 넘는다. 람보르기니도 403대 가운데 343대(85%), 벤틀리도 775대 중 598대(77%), 포르쉐도 8963대 중 5844대(65%)가 법인 명의로 나타났다.

 

법인차의 경우 구입비와 보험료, 유류비 등을 모두 법인이 부담하고 세금 감면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업무용 차량 경비는 연간 최대 800만원까지 인정 받을 수 있고, 운행 기록부를 작성하면 최대 1500만원까지 경비 처리가 가능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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