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이후 술자리에 있었단 주장 모두 허위”
국민의힘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변호사 수십명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의겸 의원을 향해 “거짓말 자판기”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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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논평에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과 유튜브 매체가 ‘협업’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명백한 허위라는 것이 경찰 수사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수석은 “어제(22일) 보도된 경찰의 휴대전화 통신 위치기록 조회에 따르면, 술자리에 동석했다던 첼리스트, 밴드 마스터 등 관계자 모두 밤 10시 전후 이석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자정 이후 술자리에 있었다는 애초 주장부터 모두 허위가 됐다”고 말했다.
여권의 사과 요구에 대해 김 대변인이 ‘대통령이 사과하면 고려해볼 수 있다’는 태도로 일관하는 것을 두고는 “가짜뉴스는 김 대변인 본인이 양산했는데, 대통령의 사과 운운하며 조건을 붙이는 뻔뻔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김 대변인에게 힘을 싣는 목소리가 나온 것에 대해선 “자신들 스스로 거짓말 최면에 걸려 거짓이 진실인 줄 굳게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저 대통령과 정부를 물어뜯기에 혈안인 협업과 협작의 정치꾼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해당 의혹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법사위 소속인 김 대변인이 제기하면서 정치 쟁점화됐다.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서울 청담동에 있는 술집에서 유명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30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는 취지였다. 한 장관은 의혹이 허위임을 강조하며 장관직을 걸었다.
그러자 유튜브 채널 ‘더탐사’는 첼리스트 A씨와 그의 전 남자친구 B씨가 나눈 전화통화 녹음을 근거로 제시하며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A씨는 통화에서 청담동 술집에 지난 7월 윤 대통령과 한 장관 등이 찾아와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주장을 폈다. 갑작스러운 대통령 일행 방문에 연락이 어려웠고 새벽 3시쯤 자리가 파한 뒤에야 연락할 수 있었단 취지 발언도 B씨에게 했다. 이 녹음은 B씨가 더탐사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변인은 더탐사와의 ‘협업’을 사실상 인정했다. 한 장관은 김 대변인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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