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접근 개발 시대착오적”
광주시장 직속 혁신추진위원회가 최근 제안한 무등산국립공원 수소트램 설치와 관련해 지역의 환경단체가 반대 의견을 냈다.
2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장 직속의 광주혁신추진위는 최근 시청 중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기존 군용도로(원효사∼장불재)를 활용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친환경 수소트램 설치를 제시했다. 보행 약자들이 친환경 운송 수단으로 무등산 정상에 오르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도 보행 약자의 무등산 접근성 향상 등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지역의 시민단체는 강력 반발했다. 60여 단체가 참여한 국립공원무등산지키기시민연대는 전날 논평을 내고 “무등산에 놓겠다는 수소트램은 어떤 말로 꾸며도 산악열차”라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남원시가 지리산에 설치를 추진한 산악열차는 기획재정부의 원점 재검토 결정과 민간사업자의 포기로 중단됐다”며 “그런데도 무등산에 도입하겠다는 구상은 혁신이 아닌 구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환경부는 저지대를 활용한 생태휴양형 국민여가공원으로 국립공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광주시는 이런 정책과 반대로 정상부 접근을 위한 개발사업을 하겠다는 시대착오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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