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뒤 돌파감염 추정 사례도 30대 2명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파감염이 10만명당 99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7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3590만7789명 중 0.099%인 3만5620명이 돌파감염으로 확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는 늘어나는 추세다. 만 12세 이상 확진자 중 돌파감염자 비중은 10월 첫째주 26.3%, 둘째주 31.3%, 셋째주 37.9%, 넷째주 47.3%를 기록하다가, 11월 첫째주에는 56.0%로 절반을 넘었다.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 접종자의 발생률이 0.350%로 가장 높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0.171%, 화이자와 모더나는 각각 0.064%, 0.008%로 나타났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에서 종류가 다른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0.117%다.
돌파감염 뒤 상태가 위중증으로 발전한 환자는 545명, 사망한 환자는 170명으로 추정됐다. 80세 이상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207명, 120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위증증 환자와 사망자가 각 178명, 33명으로 뒤를 이었다. 60대 위증증 환자와 사망자는 각 126명, 14명이다. 12~17세와 18~29세의 경우 돌파감염으로 인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스터샷을 맞은 뒤 돌파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있다. 지난 7일 기준 추가접종 완료자 2만6272명 중 2명이다. 1·2차와 추가접종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30대로 파악됐다.
정부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추가접종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고 있다. 얀센 접종자는 기본접종 2개월 후에 추가접종을 할 수 있다. 추가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 이하로 단축하는 방안이 현재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17일 관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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