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담당 사장 “임상 결과, 실제 세계 데이터 일치”

방역당국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부실 문제가 해외에서 제기된 것과 관련해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손영래 중아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해당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정보가 다소 제한적이라 정확한 상황을 판단하는 데는 애로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반장은 “화이자 공식 입장이 어떻게 나오는지, 그리고 지금 문제가 제기된 영국 등 외국에서 허가청의 입장이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살펴보면서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려드릴 부분이 있으면 식약처를 중심으로 국민께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영국 국제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저널’(The BMJ)에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내부 폭로가 실렸다. 해당 폭로의 제보자는 화이자 백신 임상 수행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해고된 전직 임상 감독관으로, 그는 화이자 백신 임상 시험에 부적절한 과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임상 데이터의 진실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화이자 백신의 94% 예방 효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글로벌 화이자 백신사업부 의학부 사장은 지난 8일 한국화이자제약이 개최한 기자 상대 강연에서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르네 사장은 “학회지가 화이자에 먼저 연락을 취해서 분석을 요청하지 않았던 것이 조금 애석했다”며 “임상시험 결과와 실제 세계 데이터가 정확하게 일치했다는 것을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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