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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라이브 BJ에게 1억3000만 결제한 초등생 아버지 “아이가 큰 충격 받고 방에서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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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03 13:46:45 수정 : 2020-11-03 15: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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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라이브’ 메인 이미지

 

온라인 실시간 방송 애플리케이션인 하쿠라 라이브에서 11세 초등학생이 1억3000만원을 결제한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해당 초등학생 A양의 아버지 B씨가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앞서 A양은 스트리밍 서비스 하쿠나 라이브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BJ들에게 가상재화를 선물했다. A양은 SNS 계정으로 로그인해 어머니 휴대전화로 결제했으며, 휴대전화에 연동된 카카오페이로 1억3000만원이 빠져나갔다. B씨에 따르면 이 돈은 전세보증금이 있는 계좌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B씨는 사이버수사대를 찾아갔지만, 카카오페이와 구글, 하쿠나라이브 등은 환불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B씨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하쿠나는 아예 전화번호가 없다. 연락처가 이메일만 나와 있어서 수십여 차례 사정을 이야기했지만, 하쿠나와 직접 상담은 못 했다”고 밝혔다.

 

결국 B씨는 BJ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라도 마련해달라고 요청, 지난 9월15일 BJ들과 줌미팅을 했다. B씨는 “BJ들은 사정을 듣고 환불해주겠다고 했지만, 4000만원 정도를 후원받은 한 명은 돈을 이미 써버려서 환불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이에 B씨는 지난 9월25일 하쿠나 라이브를 상대로 컨텐츠분쟁조정위원회의 분쟁조정 신청까지 한 상황이다.

 

A양이 거액의 돈을 결제한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BJ에게 ‘회장님’으로 대우받고 싶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딸이 처음에 호기심으로 방송을 종류별로 보다가 한 BJ와 친해졌는데, 가장 많이 후원하는 사람 순서대로 ‘회장님’, ‘부회장님’, ‘사장님’으로 부르고 후원한 사람 얼굴을 BJ 프로필에 게재해주는 등 대우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현재 A양은 충격을 받아 외출을 꺼리고 방에만 있으며, 상담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아이가 믿었던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하쿠나 라이브는 일본의 라이브 스트리밍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참여자가 채팅뿐만 아니라 직접 영상을 통해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2019년 3월부터 서비스되고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하쿠나 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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