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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모든 학교 개학 2주 더 연기…전국 초중고 ‘추가 휴업’ 가능성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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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01 18:48:26 수정 : 2020-03-02 07: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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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일괄 연기 카드 만지작 / 수업일 감축 없는 1∼2주 유력 / 대학선 비대면 수업 도입 추진
24일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교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시설 출입을 통제하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추가 개학연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다. 교육당국은 이번주 중 코로나19 감염 추세를 감안해 1∼2주 휴업 연장을 검토할 예정이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구시교육청은 전날 지역 내 800개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 개학을 2주 더 연기하기로 했다. 기존 교육부 방침에 따라 이달 9일로 연기됐던 개학이 이번 대구교육청 결정으로 23일까지 늦춰진 것이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담화문을 통해 “대구지역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학을 더 미뤘다”고 말했다.

 

같은날 경북도교육청도 교육부에 개학을 일주일 추가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경북교육청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이 지역 학교 개학은 16일로 미뤄지게 된다. 각 시·도교육청은 지역 상황을 고려해 휴업 등 학사일정 조정을 교육부에 요청할 수 있고, 교육부가 검토 후 동의하면 시·도교육청이 휴업 명령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렇게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대구·경북 지역 중심으로 추가 개학연기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교육부가 전국 학교에 대한 일괄적인 추가 휴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번주 중 확진자 증가 추세의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추가 개학연기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개학을 더 미루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1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각계 대표와 광주공동체 특별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와 각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대구지역 확진자 가운데 경증 환자를 옮겨와 치료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휴업 연장 기간은 현시점에서 수업일수 감축이 필요 없는 1주나 2주가 유력하다. 최근 교육부가 내놓은 코로나19 관련 학사운영 방안에 따르면 그 기간에 따라 총 3단계로 구분되는 휴업 중 평일 기준 15일 이내 휴업은 1단계에 해당돼 수업일수를 줄이지 않아도 된다. 연간 학사일정을 순연하고 방학 일수를 조정하는 식으로 법정 수업일을 확보하면 된다.

 

1단계 휴업 중 교육청 또는 학교는 홈페이지, 온라인 학습방 등을 통해 개별 학생의 학습지원 사항을 안내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이런 차원에서 개학 연기 기간 독서교육 프로그램 ‘집콕독서’를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교사가 교육과정을 고려해 학생이 읽을 책을 제시하고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면 학생이 이를 수행하고 교사에게 이메일 등으로 평가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달 교육부가 4주 이내 개강 연기를 권고했던 대학의 경우 교육부 권고에 따라 추가 개강 연기 없이 일정 기간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개 대학이 교육부 권고에 따라 1∼2주 개강을 연기한 상태다. 이날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 내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총 13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인 유학생이 감염된 경우는 이날 가톨릭관동대에 확진된 사례 1건이었다. 한교협은 “각 대학은 건물 출입인원을 최소 필요 교직원만으로 제한하고 재학생, 외부인 출입 또한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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