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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몽타주 기술·휘는 메탈 ‘눈에 띄네’

입력 : 2015-12-16 21:04:03 수정 : 2015-12-16 2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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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硏의 올해 10대 우수성과 선정 전력반도체는 모바일 기기나 자동차를 비롯한 배터리로 동작하는 장비에서 최소한의 전력으로 구동하도록 돕는다.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전기차의 필수 부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존 실리콘 소재의 전력반도체는 열 손실이 커 효율성이 떨어지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 이에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전력반도체연구센터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실리콘 반도체보다 열 손실이 5분의 1 이하이고, 전기차용 인버터에 적용하면 무게를 줄여 효율을 5∼10%를 높일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를 개발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16일 SiC 전력반도체를 비롯한 정부 출연 연구원의 올해 10대 우수성과를 선정·발표했다.

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주도한 3차원(3D) 몽타주 얼굴 생성 및 에이징(나이변환)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의 몽타주 시스템으로 평가받아 10대 성과의 반열에 올랐다. 기존 2차원 몽타주에는 시점이나 조명 영향, 표정 변화 등을 반영할 수 없는 데다 디지털화된 범죄자 신상정보와 연계할 수 없어 검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는 3D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기존 벽보 형태의 몽타주가 아닌 3D 형태의 다양한 몽타주로 범죄 검거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기대했다. 그는 “이미 경찰청은 3D 몽타주를 도입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시범 도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얼굴의 특징과 나이의 관계를 함수로 표현해 자동으로 나이를 인식하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얼굴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하는 나이 변환기능도 갖춰 오래전 실종된 아이의 사진으로부터 현재 모습을 그려낼 수 있어 미아찾기에 활용될 수도 있다. 장기 미제사건에서도 범인의 현재 얼굴을 추정할 수 있어 수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대 성과 중 염종택 재료연구소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고감도 ‘플렉서블 메탈’은 기존의 다른 금속보다 40% 이상 가볍고 80% 이상 얇게 제작할 수 있어 스마트폰 케이스같이 매우 얇은 초경량 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현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스핀융합연구단장이 개발한 정보소자용 스핀전자 소자는 비휘발성, 초고속, 초소형, 초저전력 등 차세대 반도체가 요구하는 특성을 두루 지녀 기존 D램을 대체할 것으로 주목받는다. 삼성전자에 기술이 이전돼 이르면 1년 내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소자를 이용한 반도체를 탑재한 컴퓨터는 부팅 시간을 최소화해 TV처럼 전원 스위치를 켜자마자 바로 본 화면이 뜬다.

이밖에 감태에서 수면 개선효능 성분을 추출한 조승목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사우디아라비아와 건설 전 설계(PPE) 협약을 맺은 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를 개발한 김긍구 한국원자력연구원 개발사업단장, 다목적 실용위성 ‘3A호’를 개발한 최석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사업단장 등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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