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20일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해 8.68%의 득표율로 3위 김태호 후보(3.19%)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특히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16.2%의 지지율을 기록, ‘포스트 박근혜’의 입지와 함께 차차기 대권 도전 발판을 다지게 됐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대선후보가 확정된 직후 인사말을 통해 “저 김문수가 많이 부족했다. 국민과 당원 동지의 선택을 존중하고 깨끗이 승복한다”며 “박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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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후보(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뒤 무대에 올라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문수, 안상수, 김태호, 박근혜, 임태희 후보. 이제원 기자 |
이날 김 지사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선거인단 투표 득표율(6.81%)보다 2.5배가량이나 높게 나왔다. 한 핵심 측근은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김 지사가) 여론조사 지지도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은 대국민 인지도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5년 후 재도전에 대한 동력도 얻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일단 지사직에 복귀해 도정에 전념하고,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광역단체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의무가 있는 점을 감안, 직간접적인 선거운동에는 관여하지 않고 박 후보와 당의 대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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