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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자녀 손잡고 야구장으로 오세요”

입력 : 2011-05-09 23:12:58 수정 : 2011-05-09 23: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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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맞수 두산·LG戰… 태권도·취타대 공연도
롯데는 안방으로 삼성 불러 중위권 도약 별러
“어린이날 야구장으로 놀러 오세요.”

5일 어린이날 프로야구 빅매치가 벌어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어린이날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는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가 격돌한다. 1996년 이후 양팀은 1997년과 2002년을 빼곤 해마다 어린이날에 라이벌전의 진수를 선사했다.

지난해까지는 주로 두산 어린이 팬이 웃었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어린이날 LG에 9승5패로 우위를 보였다. 어린이날을 낀 3연전(또는 2연전) 시리즈에서도 22승1무15패를 기록했다. 올해도 두산이 우세를 이어갈지 LG가 반격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지난 주말 예비 한국시리즈에서 SK와 1승씩 나눠 가진 두산은 13승1무8패를 거두고 2위를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 올 들어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지난달 5할 승률을 돌파한 LG도 삼성(13승11패)과 공동 3위를 달리며 순항 중이다. 두산과 LG는 한 달 전 개막전에서 맞붙어 1승씩 주고받았다.

베네수엘라 출신 오른손 투수 페르난도 니에베를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한 두산은 5월의 첫 상대인 LG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선두 탈환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 참이다. 두산, 삼성과 이번주 어려운 대결을 벌일 LG도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두산전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두산에서는 김선우와 이현승, 다승 1위 더스틴 니퍼트 등이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LG는 박현준, 벤저민 주키치, 레다메스 리즈 등 1∼3선발로 맞불을 놓는다.

홈 팀인 두산은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5일 오전 10시부터 태권도 시범과 취타대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린이들은 선수들과 줄다리기 같은 게임을 하면서 그라운드를 마음껏 누빌 기회도 얻는다.

아직 7위지만 최근 들어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롯데는 홈으로 공동 3위 삼성을 불러들여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타선이 초반 터져주며 상대적으로 약한 마운드를 받쳐주고 있다. 이대호가 굳건히 4번타자의 자리를 지켜주고 홍성흔이 조금씩 살아나며 중심이 강해지고 있다. 조성환과 황재균의 페이스도 올라와 하위타선도 초반 쉬어가는 타순에서 경계해야 할 곳으로 바뀌었다. 테이블세터진도 최근 2번에 배치된 이인구가 최근 6경기에서 4할대의 고감도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공동 5위인 KIA와 넥센의 ‘목동 대회전’도 볼 만하다. 넥센은 당초 하위권이라는 전망과 달리 탄탄한 불펜을 앞세워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어깨 통증으로 재활 중이던 마무리 손승락이 가세하면서 계투진은 더 두꺼워졌다. 반면 투수왕국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KIA는 선발과 불펜의 부조화 속에 승률이 5할 밑으로 내려갔다.

경기 초반 KIA의 방망이가 터지지 않는다면 끈끈한 넥센이 후반 공세를 퍼부을 공산이 크다. KIA는 지난주 SK와 롯데에 2패씩 당하며 막심한 손해를 봤지만 넥센은 4승1패로 상승세를 탄 터라 중위권 판도 변화의 변수가 될 3연전 시리즈로 꼽힌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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