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제주와 10여년 정체 딛고 최종 합의
웰니스몰 안전진단·신규채용 등…2029년 완공 목표
10여년 동안 의료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정체돼 ‘유령도시’로 전락한 제주헬스케어타운이 제모습을 갖춘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녹지제주) 소유의 서귀포시 동홍·토평동 일원 9개 사업부지(20만4917㎡)와 미준공 건축물 2개 동에 대해 1480억원 규모의 ‘제주헬스케어타운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양사는 제주헬스케어타운의 조성 목적에 맞는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계약에 따라 녹지제주는 인수대금 중 50% 이상을 잔여 사업부지(웰니스몰 7개소, 3만8225㎡)에 재투자한다. 공사 재개를 위해 현장 안전점검에 착수한다. 현장 운영에 필요한 직원 신규 채용을 진행하며 2027년 상반기 재착공과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JDC 역시 자산 매입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단지 정상화를 꾀한다. 계약 체결 직후 단지 정비작업에 돌입하며, 2027년부터 개발계획 변경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한다. 특히 미준공 상태인 힐링스파이럴호텔의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향을 수립하는 등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송석언 JDC 이사장은 “지난 10여 년 동안 사업 정체로 인한 불편 속에서도 믿고 기다려준 제주도민과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국정감사 등 여러 우려 속에서도 기관장으로서 사업 정상화를 결단한 이유는 JDC를 믿고 소중한 땅을 내어주신 토지주와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사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계획된 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해, 제주헬스케어타운을 도민과 지역사회가 진정으로 환영하는 대표 복합의료단지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153만9339㎡에 총사업비 1조5966억원을 들여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최대 투자자인 녹지그룹은 녹지제주를 통해 1조원 투자를 약속하고 2014년 개발에 나섰으나, 자금난으로 2017년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후 녹지국제병원을 둘러싼 영리병원 개설 논란이 법정 소송으로 번졌다. 제주도가 외국인으로 환자를 제한해 병원 개설을 허가한 것에 불복해 녹지 측이 여러개의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최종적으로 제주도가 승소했다.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JDC는 2024년 녹지사업장 인수 방침을 정해 매입 대상을 추렸다.
지난해 JDC는 헬스케어타운 사업에 887억원을 편성했지만 실제 계약은 성사되지 않아 무산되는 듯 했지만, 올해 6월 JDC와 녹지제주가 자산양수도 업무협약을 맺고 최근 최종 계약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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