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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최불암과 연기, 인생의 영광"…김혜수 사흘째 빈소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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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 인연…"친할아버지 살아계셨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전원일기' 유인촌도 재차 조문…채시라 "보여주시는 것만으로도 배움"

"최불암 선생님과 함께 연기했던 순간은 제 연기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럽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배우 이제훈은 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고인과 함께 연기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사진은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모습. 연합뉴스
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사진은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모습. 연합뉴스

이제훈은 2024년 방송된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젊은 시절의 박영한 형사를 연기했다. 원작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박 반장을 연기한 최불암은 이 작품에 특별출연해 마지막 연기를 선보였다.

이제훈은 "선생님의 정말 편안한 웃음과 행복하게 웃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제게 큰 귀감이 됐다"며 "'수사반장' 속 박 반장의 모습을 따라 하고 싶어서 선생님을 유심히 관찰하고 어떻게 웃으시는지 많이 들여다봤다"고 떠올렸다.

그는 "친할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며 "선생님이 기대하고 지켜보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긴장도 되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추억을 되새겼다.

배우 김혜수는 지난달 30일과 31일에 이어 이날까지 사흘째 친딸처럼 조문객들을 안내하며 유족 곁을 살뜰히 지켰다.

김혜수는 드라마 '사모곡'(1987)에서 고인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와 모녀로 호흡을 맞춘 것을 계기로 최불암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가족처럼 가까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과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2년간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췄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다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 전 장관은 조문이 시작된 지난달 30일에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원로 배우 강부자도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인과 '여명의 눈동자'(1991~1992), '이별이 떠났다'(2018), '미망'(1996~1997) 등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채시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채시라는 고인과 나란히 찍힌 '미망' 속 한 장면의 사진을 공개하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고 보여주시는 것만으로도 배움이었다"며 "살아 내시느라 많이 애쓰셨어요. 편히 쉬소서"라고 적었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재활치료를 받아 건강이 악화하며 지난달 29일 별세했다.

발인은 2일 오전 7시 40분 비공개로 엄수되고, 오전 9시 여의도 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거행된다. 고인을 '이모부'라고 부르며 각별하게 여기던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노래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고인은 장지로 향하기에 앞서 생전 전국후원회장을 맡았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마지막으로 찾은 뒤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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