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 증시는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우려와 기업들의 호실적이 교차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11월 증시는 미국 중간선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여부와 글로벌 빅테크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16.19% 하락(6838.04→5730.74)하며 월간 기준 역대 일곱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수는 월초 5400대까지 밀렸다가 SK하이닉스의 호실적에 힘입어 한때 60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월말 알파벳과 인텔 등 미국 빅테크의 실적 부진 소식이 전해지며 AI 수익성 논란이 재점화되자 재차 570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달 증시의 최대 변수는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다. 선거가 끝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이 제약을 받아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초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안타증권 김세빈 연구원은 “1990년 이후 9차례 중간선거 200일 이후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18.2%로 어느 당이 이겼는지보다 선거가 끝나 정치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주식시장에 반영됐다”면서도 “선거 이후 대규모 이란 공습 재개 등의 변수는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잇따른 실적 발표도 시장 방향성을 가를 핵심 요소다.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수익 창출로 이어질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여전한 상태다. 이에 따라 3일 애플을 시작으로 4일 AMD, 5일 퀄컴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과 전망이 AI 투자 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상무는 “최근 시장 조정은 막대한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와 이를 얼마나 빠르게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재평가로 판단한다”며 “금리와 AI 관련 신용스프레드가 동시에 안정되는지가 기술주 반등의 지속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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