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안 팔린다…서울 아파트 매물 8만 건 육박에 ‘거래 절벽’

입력 :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대출·금리 압박에 매수세 이탈…9월 거래량 고점 대비 56% 급감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매수세 위축으로 심각한 거래 절벽에 빠졌다. 집을 팔려는 매물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쌓이고 있으나,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대출 규제와 금리 압박 여파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에는 짙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뉴스1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대출 규제와 금리 압박 여파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에는 짙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뉴스1

 

부동산 정보제공 앱 아실(아파트실거래가)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9300여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가장 매물이 적었던 지난 1월 19일과 비교해 43%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 21일의 8만80건에도 바짝 다가섰다.

 

반면 실제 거래 시장은 크게 얼어붙었다.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915건을 기록했다. 월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5월과 비교하면 56% 급감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매물 증가가 집주인들이 일제히 물량을 쏟아낸 결과라기보다,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부담 속에 매수자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기존 매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적체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매물 적체 현상은 지역별로 온도 차를 보인다. 최근 3개월간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로 53.9% 급증했다. 이어 성동구(43.6%), 동작구(42.1%), 강동구(39.4%), 송파구(37.9%) 순으로 매물이 쌓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조정 움직임도 포착된다.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2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8월에는 19억1000만 원에 손바뀜했다. 다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전면적으로 낮추기보다는 선호 동과 고층 물건은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실질적인 하락 체감 폭은 크지 않은 상태다. 강남권 역시 세제 개편안 여파로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매수세가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매매 시장의 장기 침체는 전·월세 시장에도 연쇄적인 파장을 예고한다. 팔리지 않는 매물이 전세나 월세로 전환될 경우 임대 물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에서 세입자가 거주 중인 주택이 실수요자에게 매각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당장은 실거주 유예를 받더라도 계약 종료 시점에 해당 주택이 임대 시장에서 이탈하게 되므로, 가뜩이나 부족한 전세 물량을 더욱 메말르게 하고 전셋값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피니언

포토

'국무총리 표창' 케데헌 이재(EJAE)
  • '국무총리 표창' 케데헌 이재(EJAE)
  • 키키 하음 '완벽한 미모'
  • 서현진 '반가운 손인사'
  • 장원영 '사랑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