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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만 소득계층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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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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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 이동률 16.9%,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
노년층만 상향 이동 늘어…소득 오른 노인 비율 4.1%포인트 상승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 해 동안 소득이 늘어 소득계층이 올라간 사람이 10명 중 2명에도 미치지 못한 가운데 노년층에서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청년층에서는 계층을 오른 사람이 줄었다.

 

앞선 30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4년 소득이동통계 결과’에서 2023년과 2024년 모두 근로·사업소득이 있었던 사람 가운데 소득분위가 올라간 비율(상향 이동률)은 16.9%였다. 전년 17.3%에서 소폭 낮아졌다.

 

분위가 내려간 비율(하향 이동률)도 16.8%에서 16.1%로 떨어져 상향·하향 모두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이에 위로든 아래로든 분위가 바뀐 사람의 비율인 소득이동성은 33.0%로 내려갔다. 분위가 그대로인 사람은 67.0%로 3명 중 2명꼴이다.

 

◆ 청년은 덜 오르고, 최하위에서도 덜 벗어났다

 

연령별로는 청년층(15∼39세)의 둔화가 두드러졌다. 청년층 상향 이동률은 23.0%에서 22.4%로 0.6%포인트 낮아졌다. 중장년층(40∼64세)도 14.7%에서 14.5%로 내려갔다.

 

반면 노년층(65세 이상)은 9.9%에서 10.0%로 0.1%포인트 올랐다. 성별·연령별·소득분위별로 나눈 집단 가운데 상향 이동이 늘어난 곳은 노년층뿐이다.

 

최하위 계층을 벗어나는 길도 좁아졌다. 2023년 소득 1분위(하위 20%)에 속했던 사람 가운데 이듬해 2∼5분위로 올라선 비율(1분위 탈출률)은 29.3%로 전년(29.9%)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10명 중 7명은 이듬해에도 1분위에 머문 셈이다. 청년층의 탈출률은 38.4%에서 37.7%로, 중장년층은 31.9%에서 31.4%로 떨어졌다. 노년층은 11.5%에서 12.2%로 올랐다.

 

이와 반대로 윗자리는 더 단단해졌다. 상위 20%인 5분위에 속했던 사람이 이듬해에도 5분위에 머문 비율은 85.9%에서 86.5%로 높아졌다.

 

이러한 차이에는 장기간 이어진 청년 고용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바울 국가데이터연구원 정책통계연구실장은 “청년층이 코로나19 충격에서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한 데다 2022년쯤 챗GPT가 등장한 영향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노년층은 왜 올랐나?

 

노년층의 변화는 소득 금액에서도 드러난다. 2024년 소득이 전년보다 늘어난 노년층 비율은 56.5%로 전년(52.4%)보다 4.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청년층(67.5%→65.2%)과 중장년층(63.6%→59.8%)은 소득이 늘어난 사람의 비율이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3년에는 세 연령층의 소득 상승 비율이 해마다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는데, 2024년에는 노년층만 반대로 갔다. 노인일자리 사업 등으로 노인의 근로소득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를 노년층의 계층 상승으로 읽기에는 이르다. 노년층의 상향 이동률(10.0%)은 청년층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노년층 가운데 1분위에 속한 사람의 비율은 2023년 42.3%에서 2024년 44.1%로 오히려 커졌다.

 

2017년 1분위였던 노년층의 78.6%는 2024년까지 8년 내리 1분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조건의 청년층은 9.8%였다.

 

◆ 소득이 올라도 ‘10% 미만’

 

한편 소득 금액의 움직임도 작아졌다. 전체적으로 소득이 오른 사람의 비율은 64.0%에서 61.4%로 줄고, 내린 사람은 33.9%에서 36.0%로 늘었다.

 

소득이 오른 사람 가운데서도 상승 폭이 10% 미만인 사람의 비율은 22.3%에서 24.6%로 늘어난 반면, 10∼50% 오른 사람(21.3%→18.3%)과 50% 이상 오른 사람(20.4%→18.5%)은 줄었다.

 

소득이동성이 떨어진 데는 인구 고령화 같은 구조적 요인과 근로소득 증가세 둔화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실장은 “2024년도 피용자 보수 증가율은 전체 성장률보다 떨어진 반면 기업의 총잉여 증가율은 더 높았다”며 “성장의 과실을 기업이 조금 더 많이 가져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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