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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받고 영화 카메라 앞에…천안 천호지서 시민도 ‘무비스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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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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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청춘영화제, 많은 시민들 참여 뷰티·영상·AI 잇는 체험 호응
천안의 숨은 풍경도 스크린에 대학 전공교육이 지역 문화축제로

메이크업을 받은 시민이 영화 촬영용 카메라 앞에 섰다. 학생들은 촬영을 돕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체험으로 관람객을 안내했다. 영화를 보러 온 사람이 직접 주인공이 되고, 강의실에서 익힌 전공 기술이 축제의 콘텐츠가 됐다.

 

백석문화대학교(총장 이경직) 지난 28일 충남 천안 천호지 청춘광장에서 열린 ‘2026 천안청춘영화제(CYFF)’가 많은 시민과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6월 대학과 지역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이어, 이번에는 뷰티·영상·AI를 연결한 체험과 학생 창작물로 프로그램의 폭을 넓혔다.

 

28일 천안 천호지 청춘광장에서 열린 청춘영화제 개막식 모습.
28일 천안 천호지 청춘광장에서 열린 청춘영화제 개막식 모습.

백석문화대 앵커사업단 인재양성센터 안서유니브시티가 주관한 영화제는 백석문화대·백석대·상명대·호서대 등 안서동 대학가 4개 대학이 참여하는 ‘안서유니브시티 문화주간’의 개막 행사로 마련됐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에서는 학과 간 협업이 돋보였다. 뷰티 분야 학생들이 메이크업을 맡고 방송영상과 학생들이 영화 촬영용 카메라로 관람객의 모습을 담았다. 평소 화면 밖에서 보던 촬영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나도 무비스타’라는 영화제의 초대를 현실로 만나는 자리였다.

 

뉴미디어영상과 부스에서는 촬영본을 활용한 ‘AI에게 심사받는 로컬 브랜드 창업 아이디어 대회 예선전’이 진행됐다. 외모를 연출하고 영상을 촬영하는 경험에 아이디어 발표와 AI 평가를 접목해, 미디어 기술이 활용되는 다양한 방식을 소개했다.

 

AI 로봇과의 오목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현장을 찾은 장기수 천안시장과 문진석 국회의원, 엄소영 천안시의회 의장, 이경직 백석문화대 총장이 함께 수를 의논하며 로봇과 겨뤘다. 주최 측에 따르면 내빈들이 의견을 모아 대결에서 승리하자 관람객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올해 새로 마련한 AI 영상 부문은 학생들의 창작 방식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여러 사람이 역할을 나눠야 하는 영상 제작 과정에서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해 혼자서도 자신의 구상을 작품으로 구현하는 시도가 이뤄졌다. 뉴미디어영상과 학생의 작품이 총장상을 받으며 새로운 제작 방식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청춘영화제에 참석한 장기수 (오른쪽)천안시장, 문진석(왼쪽) 국회의원, 엄소영 천안시의회 의장이  대학생들로부터 영화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청춘영화제에 참석한 장기수 (오른쪽)천안시장, 문진석(왼쪽) 국회의원, 엄소영 천안시의회 의장이  대학생들로부터 영화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방송영상과 학생들은 ‘천안 로케이션 제작영상’으로 지역을 다시 바라봤다. 직접 천안 곳곳을 찾아 촬영하며 발굴한 장소와 풍경을 스크린에 담았다. 학생들에게 지역은 작품의 배경이자 탐색의 대상이 됐고, 시민에게는 익숙한 도시의 다른 표정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다.

 

천호지 밤하늘에 펼쳐진 드론 라이트쇼는 야외 영화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스크린 속 학생 작품과 현장의 체험, 밤하늘의 빛이 어우러지며 호숫가를 문화공간으로 바꿨다.

 

주최 측은 행사 현장에서 내년도 지원 확대와 정례 개최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대학에서는 다음 학기 ‘AI 미디어 혁신’ 교과목 개설도 추진해 축제에서 얻은 제작 경험을 교육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행사를 총괄한 이유경 백석문화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예산의 한계를 뛰어넘어 학생들의 열정과 AI 기술, 그리고 천안의 아름다움이 결합해 만들어낸 기적 같은 성공”이라며 “천안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 미디어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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