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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먹으며 버텼는데’… 고열·가슴 통증 계속되면 ‘폐렴’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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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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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독감 뒤 세균성 폐렴 주의… 고령층은 예방접종 챙겨야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호흡기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기침과 가래를 단순 감기로 여기다 폐렴의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 감기나 독감을 앓은 뒤에도 고열이 이어지거나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프다면 감기약만 먹으며 버티기보다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마스크 쓴 시민들. 연합뉴스
마스크 쓴 시민들. 연합뉴스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 고열·호흡 변화 살펴야

 

폐렴은 폐 속 공기주머니인 폐포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폐포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곳에 염증과 분비물이 생기면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 원인은 세균·바이러스·진균 등에 의한 감염이다. 추위 자체가 폐렴의 원인이라기보다, 호흡기 감염을 겪는 과정에서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초기에는 기침·가래·발열·오한·몸살·피로감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숨이 차고 호흡이 빨라지는 경우, 가슴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폐렴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누런 가래도 관찰할 변화 중 하나지만, 가래 색만으로 원인을 단정하기보다 다른 증상과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길현일 교수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바이러스 감염 후 세균성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폐렴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염증이 폐 전체로 확산해 호흡부전이나 패혈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항생제 필요한지는 원인과 상태에 따라 판단

 

폐렴 치료는 원인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증상을 완화하는 보존적 치료를 하거나 필요한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세균성 폐렴이나 바이러스 감염 후 2차 세균 감염이 동반됐다면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모든 폐렴에 같은 약을 쓰는 것은 아닌 만큼, 증상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치료를 임의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증상의 변화를 놓치지 않는 일이다. 기침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폐렴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발열이 지속되고 호흡이 불편해지거나 흉통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등 일상 관리도 필요하지만, 이는 원인에 맞는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는 못한다.

폐렴 주의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폐렴 주의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고령층은 예방접종 확인… 손 씻기·환기도 기본

 

예방을 위해서는 호흡기 감염 위험을 줄이고, 고위험군의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폐렴은 여러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므로,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길 교수는 “폐렴을 사전에 방지하고 중증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65세 이상 노인층은 독감 백신과 함께 폐렴구균 접종을 미리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생활 속에서는 외출 후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실내를 자주 환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길 교수는 “예방접종 외에도 외출 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자주 환기, 충분한 수분 섭취 등 위생 활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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