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 이전을 둘러싼 진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전은 확산되고 있다.
가평군은 29일 ‘서울경마공원 이전 범군민 유치추진단 발대식 및 결의대회’를 열고 유치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서태원 군수와 추선엽 민간추진단 대표가 공동단장을 맡고 사회단체 관계자와 군민 등 100여명 이상 규모의 추진단을 구성했다.
가평군은 경마공원을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레저산업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9월에 구성한 행정지원 추진단에는 후보 부지 발굴과 관계기관 협의뿐 아니라 진입도로, 수질·환경영향, 도시계획과 인허가 검토 등 부서별 역할을 배분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가평에는 자라섬과 남이섬, 호명호수와 청평호반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다”며 “여기에 말산업과 복합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이 더해진다면 가평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가평군에 앞서 의정부·동두천·포천·연천·양주 등 경원권 5개 시군은 지난 3월 공동선언을 통해 경마공원 경기북부권 이전에 나서면서 유치 의지를 밝혔다. 여기에 이천·파주·고양·화성·안산·시흥·광주·양평 등도 유치전에 참가하며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절반 정도는 도전장을 낸 상태다.
반면 과천시는 경마장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경마장이 다른 지자체로 이전되면 과천시 지방세 수입이 500억원(연간 예산의 11%)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서다.
정부는 당초 올 1월 과천 경마장과 국군방첩사령부 이전 부지에 98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경마장 이전지를 9월까지 선정하겠다고 일정을 제시했지만 한 달 넘게 진전된 내용은 없다.
지역반발 외 또다른 핵심 쟁점은 막대한 이전 비용이다. 마사회는 경마장 이전에 약 2조4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규모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레저세 50% 감면, 지방교육세 폐지, 마권 구매상한 인상 등의 정책적 지원을 정부에 요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마사회 경영개선과 주택공급 정책이 문제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과천경마장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전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마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지난 20일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에서도 정부 부처의 이전사업 추진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마장 이전은 정부부처와 내부적으로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이전지역 선정 방식 등 확정된 것은 전혀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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