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LAFC)을 향한 인종차별적 언행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유니폼을 입은 관중이 그를 향해 중국어 인사말을 반복해서 외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비판이 확산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27일(한국시간) LAFC 팬으로 추정되는 관중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LA 갤럭시의 2026 MLS 32라운드 경기 직후 발생했다.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LAFC 유니폼을 입은 관중이 경기장을 떠나는 손흥민을 향해 “니하오, 니하오”라고 여러 차례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손흥민이 자신을 향해 소리치는 관중을 바라보는 모습도 확인됐다.
영상을 공개한 SNS 이용자는 손흥민이 경기 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경기장을 돌던 중 해당 관중이 중국어 인사말을 외쳤다고 설명했다. 이 이용자는 경기장 보안요원에게 상황을 알렸지만, 관중이 이미 자리를 떠나 별다른 조처를 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중국어로 ‘안녕하세요’를 뜻한 ‘니하오’는 단어 자체가 인종차별적 표현은 아니지만, 상대방의 국적이나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고 외모만으로 동아시아인을 중국인으로 간주하는 행동은 인종차별적 행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뉴욕포스트도 해당 행동을 “무감각하고 인종차별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영상이 확산하자 SNS에서는 관중을 향한 비판과 함께 구단의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팬들은 해당 인물이 시즌권 소지자라면 회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팀을 응원하는 관중이 소속팀 선수를 향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보도 시점까지 LAFC 구단과 MLS 사무국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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