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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언니들과 맞서야죠”…충남개발공사 ‘픽’ 받은 핸드볼 김은율, H리그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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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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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여고 김은율, 신생팀 우선 지명으로 H리그 입성
중거리 슛·수비 강점…“개인 돌파 보완할 것”
여자부 22명 중 18명 취업…충남개발공사 5명 선발

[권준영 기자] “드래프트가 끝나고 나니 실감이 나네요. 웨이트 훈련도 더 열심히 하고 몸을 키워 언니들과 맞서고 싶습니다.”

 

여자 핸드볼 유망주 김은율(정신여고)이 신생팀 충남개발공사의 선택을 받고 성인 무대에 도전한다. 고교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발판 삼아 실업 선수들과 경쟁하겠다는 각오다.

 

김은율은 27일 열린 2026∼2027시즌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충남개발공사의 신생팀 우선 지명을 받았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김은율은 27일 열린 2026∼2027시즌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충남개발공사의 신생팀 우선 지명을 받았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김은율은 27일 열린 2026∼2027시즌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충남개발공사의 신생팀 우선 지명을 받았다.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맡는 그는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실업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충남개발공사는 이어진 1라운드 9순위에서 골키퍼 임지민(인천비즈니스고)을 추가로 선발했다.

 

김은율은 지명 직후 취재진과 만나 “먼저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동안 노력한 시간이 뿌듯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순위 지명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주변에서도 1라운드 1순위로 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체육 시간에 핸드볼을 접한 것이 선수 생활의 시작이었다. 공을 다루는 모습을 눈여겨본 체육 교사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고, 꾸준한 훈련 끝에 실업팀 입단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김은율은 체격을 활용한 중거리 슛과 수비를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피지컬이 있어 먼 거리에서도 슛을 던질 수 있고, 수비할 때 손으로 상대 공격을 막는 데도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 돌파 능력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로 짚었다.

 

성인 무대의 높은 벽도 실감하고 있다. 김은율은 “경기를 보면서 언니들과 고등학교 선수들의 실력 차이가 크겠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스피드에서 부족함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더 열심히 훈련해 실력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활약도 인상 깊게 지켜봤다. 김은율은 “언니들이 우승하는 모습을 봤을 때 너무 소름이 돋을 만큼 잘하셔서 부러웠다”며 “나중에 성인 대표팀에 들어가 아시안게임에 나선다면 선배들의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밝혔다.

 

고교 동료들의 잇따른 지명도 기쁨을 더했다. 정신여고 선수들이 차례로 실업팀의 선택을 받자 김은율은 “눈물이 날 뻔했다”며 동료들의 새 출발을 함께 기뻐했다. 이날 가족과는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기쁨을 나눌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는 22명이 참가를 신청해 18명이 실업팀에 입단했다. 취업률은 82%다. 충남개발공사가 5명을 뽑아 가장 많은 선수를 확보했고, 지난 시즌 1·2위인 SK슈가글라이더즈와 삼척시청은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해 각각 1명씩 영입했다.

 

남자부에서는 참가 신청 선수 19명 가운데 13명이 실업팀과 계약해 취업률 68%를 기록했다. 남녀부 신인 선수의 계약 기간은 최대 5년 이내에서 조정할 수 있으며, 연봉은 세금을 포함해 2700만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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