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발 인공지능(AI) 훈풍과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힘입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 초반 4%대 동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23.21포인트(4.08%) 오른 5692.6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189.18포인트(3.46%) 오른 5658.65로 개장해 5707.70까지 오르는 등 7000선에서 공방 중이다.
수급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34억원, 168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610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이 같은 장 초반 강세는 미국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핀 결과로 풀이된다. 간밤 앤트로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이 현실화할 경우 최대 2조달러(약 270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1000억달러(약 133조원)를 조달하는 미 증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3%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8%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 주요국 고위 당국자들의 이란 방문 소식에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증시에 부담을 덜었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오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93% 오른 22만3500원에, SK하이닉스는 6.63% 급등한 135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모회사인 SK스퀘어는 10.79% 뛰어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률을 뽐내고 있고, 삼성전기도 8.77% 오름세다. LG에너지솔루션(2.53%)과 현대차(1.91%), 삼성생명(2.84%) 등도 강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4.13%)와 KB금융(-0.27%)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31.57포인트(4.34%) 상승한 758.7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1억원, 400억원을 순매수 중이나 개인은 140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심텍이 14.82% 폭등한 것을 비롯해, 주성엔지니어링(9.49%), 원익IPS(9.17%), 리노공업(7.12%), 이오테크닉스(5.15%) 등이 크게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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