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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트럼프 불개입 시사 직후 대선 무효화 요구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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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선 인턴기자 hurrypot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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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룰라 대통령 권력 남용 주장하며 소송 제기로 전환
트럼프 ”조작된 선거처럼 보여”…“난 브라질 아닌 미국 통치”

브라질 대선 결과에 불복했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시사하자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브라질 자유당(PL) 대통령 후보가 4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1위 진출이 확정된 뒤 브라질리아의 자택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브라질리아=AP연합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브라질 자유당(PL) 대통령 후보가 4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1위 진출이 확정된 뒤 브라질리아의 자택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브라질리아=AP연합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브라질 우파 상원의원 보우소나루 후보는 당초 자신의 승리가 예상됐던 대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투표 시간 연장이 전례 없는 조치라며 “더러운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한 지 몇 분 뒤 선거 무효화 요구를 철회했다. 대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남용해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브라질 선거는 매우 나쁘고 부패하고 끔찍해 보였다”며 “나는 어느 편도 들지 않았지만 솔직히 또 다른 조작된 선거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브라질 대선 결과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난 브라질을 통치하는 게 아니다. 미국을 통치한다”고 말한 뒤 “선거에서 집계 방식과 관련해 매우 불운한 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보우소나루를 공식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와는 오랫동안 동맹 관계를 유지해 왔다.

 

앞서 브라질에서는 대선이 있던 전날 결선투표 마감 시간이 기존 오후 5시에서 오후 7시까지 연장되는 일이 있었다.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후보 양측은 대중교통 배차와 악천후 등을 이유로 투표 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연장 결정은 룰라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를 지냈던 크리스치아누 자닌 대법관이 내렸다.

 

보우소나루의 아버지가 임명한 카시오 누니스 마르케스 브라질 선거법원장은 투표 시간 연장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보우소나루 후보의 한 측근은 보우소나루 후보가 26일 오전 측근들과 회의를 갖고 선거 무효화 추진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룰라 대통령이 440만표라는 큰 격차로 당선됐기 때문에 무효화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4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뒤졌지만, 결선에서 51.76% 득표율을 얻으며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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