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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르 랠리도 사우디 떠난다…중동 정세에 스포츠 행사 줄줄이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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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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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대회 개최지 변경…주최 측 “새 개최지 며칠 내 발표”
축구·골프·사이클·테니스도 연기·취소…2028년 사우디 복귀 예정
올해 1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린 다카르 랠리. AP=연합뉴스
올해 1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린 다카르 랠리. AP=연합뉴스

세계적인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 대회인 다카르 랠리가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서 열리지 않게 됐다.

 

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이 이어지면서 사우디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축구와 골프, 사이클, 테니스 대회도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회 주관사인 아모리 스포츠 기구(A.S.O.)와 사우디 모터스포츠 컴퍼니(SMC)는 25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최근 역내 정세 변화를 고려해 내년 1월 1~15일 개최 예정이던 ‘다카르 랠리 사우디아라비아 2027’을 사우디에서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회 자체가 취소되는 것은 아니다. 주최 측은 다른 지역으로 개최지를 옮겨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새 개최지는 며칠 안에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일회성 조치로, 다카르 랠리 50주년을 기념하는 2028년 대회는 사우디에서 다시 개최할 계획이다.

 

다카르 랠리는 당초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아프리카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까지 달리는 자동차·모터바이크 경주로 시작했다. 그러나 북아프리카 등 경유 지역의 안보 위협이 커지면서 2009년 개최지를 남미로 옮겼고, 2020년부터는 사우디에서 열렸다. 올해 1월까지 사우디에서 7회 연속 개최됐다.

 

사우디의 안보 불안은 다른 스포츠 행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5일 리야드에서 26일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사우디의 알나스르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와슬이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알와슬 선수단은 리야드에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종목에서도 일정 변경이 잇따랐다. 다음 달 18일부터 나흘간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 투어 골프대회는 무기한 연기됐으며, 내달 초 개최 예정이던 사이클 대회 ‘어반 월드 챔피언십’은 취소됐다. 이달 21~24일 열릴 예정이던 테니스 대회 ‘식스 킹스 슬램’은 12월로 연기됐다.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사우디를 무대로 예정됐던 국제 스포츠 행사들의 개최 일정과 장소에도 변동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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